[초대석] 문경안 볼빅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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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문경안 볼빅 회장
  • 김현우 기자 top@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10월 05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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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브랜드는 곧 국가경쟁력, 토털 스포츠 브랜드로 성장해 갈 것"
▲ 대치동 볼빅 본사에서 만난 문경안 볼빅 회장
▲ 대치동 볼빅 본사에서 만난 문경안 볼빅 회장

컨슈머타임스=김현우 기자 | '생각의 차이가 경쟁력'이라는 말을 실천한 기업 볼빅은 이미 컬러 골프공으로 글로벌 인지도를 구축하고 있다. 실력 있는 수많은 프로골프선수들이 있는데 비해 산업은 열악하기 짝이 없었던 지난 2009년 볼빅을 인수한 문경안 회장은 무서운 속도로 우리나라에 골프산업을 정착시킨 입지전적 인물이다.

자신이 골프마니아다보니 야간 경기 때 흰색 볼을 찾지 못해 애를 먹은 적은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래서 문 회장은 "네 명이 각각 다른 색의 골프볼을 친다면 헷갈리지도 않고 야간에도 잘 보이겠다"는 생각을 했고, 바로 여기서부터 진정한 볼빅의 역사가 시작된다. 

Q. 볼빅에서 생산되는 골프공에 대해 전반적으로 소개해주시죠.

==처음 볼빅을 인수했을 때만해도 골프시장에 우리나라 제품은 거의 없었습니다. 이는 골프공도 마찬가지입니다. 외국 브랜드 골프볼이 국내 시장을 선점했지만, 저는 컬러공으로 승부를 걸기 위해 연구했고 이러한 발상의 전환이 시장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골프선수뿐 아니라 산업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희망이 보였지요. 우리는 현재 52개 색상의 컬러볼로 국내시장에서 3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 점유율도 약 5%5~6위권 내에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기술력이 충분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입니다. 

Q. 최근 출시한 레인지파인더 '볼빅 V1'의 반응이 아주 좋다고 하는데 어떤 제품인가요.

==우리는 철저하게 소비자 중심의 제품을 만들어 골프의 대중화와 골프산업의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볼빅 V1'은 가장 가까운 물체의 거리를 표시하는 핀파인더 기능과 더불어 타깃 설정 시 빠른 진동과 함께 거리를 확인할 수 있어, 손떨림이 많아 거리측정기 사용이 불편했던 골퍼들에게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쉬운 조작기능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가능하고 30만원 대의 가격경쟁력까지 갖추고 있어 소비자의 니즈에 가장 적합한 제품으로 인정받았습니다. 1차분은 이미 매진이 되었고 2차를 생산 중에 있습니다. 볼빅의 이미지에 어울리게 합리적인 가격과 컬러풀한 디자인으로 출시했습니다상품을 개발하거나 연구할 때, 내가 소비자의 입장이 되어보면 아이디어나 방향에 있어 정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 볼빅 선수단 이미향 프로
▲ 볼빅 선수단 이미향 프로

Q. 해외시장에서 볼빅의 브랜드 인지도는 어떤가요.

 

==처음 해외에 컬러볼을 수출할 때만해도 제품경쟁력보다 브랜드인지도가 떨어져 고전했습니다. 해외에서는 '볼빅'이라는 골프브랜드가 있는지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 하나부터 열까지 일일이 설명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3년 동안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를 개최하면서 볼빅의 브랜드 인지도가 완전히 자리매김했고 수출국도 다양해졌습니다. 물론 기술이나 상표 도용 등의 부작용도 뒤따랐지만 이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고 있고, 컬러볼의 세계적인 파이가 커진 만큼 업계 리딩기업으로서 보다 다양한 원천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Q. 볼빅의 중장기적 목표는 무엇인가요.

==기업 브랜드는 곧 국가경쟁력입니다.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는 브랜드를 많이 보유해야 그만큼 국격도 향상되는 시대입니다. 대한민국 중소기업도 글로벌 브랜드로 키울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많은 기업에 힘이 되고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에 우리도 지속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키워 나이키, 아디다스처럼 토털 스포츠 브랜드로 성장해 나라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볼빅은 미래를 생각하고 다양하게 변화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입니다. 빠른 속도로 성장해 가는 기업이며, 글로벌 기업을 목표로 대기업과 견줘 뒤처지지 않게 열심히 성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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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안 볼빅 회장은

 

경상북도 김천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국제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2009년 볼빅을 인수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워나가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를 3년간 개최해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신뢰도를 키웠으며 이제는 '볼빅' 이라는 브랜드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브랜드 강화에 힘쓰고 있다. 토종브랜드로서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J골프 자문위원이며,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한국 10대 코스' 선정위원이다. 또한 2017년 중소기업중앙회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으로 선정되었으며, '2018 대한민국브랜드대상' 시상식에서 '디자인경영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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