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뷰] "이번엔 카메라" 계속 개선되는 LG폰…V40 ThinQ도 '합격점'
상태바
[컨슈머리뷰] "이번엔 카메라" 계속 개선되는 LG폰…V40 ThinQ도 '합격점'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10월 09일 08시 50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LG V40 ThinQ 제품. 나노 샌드 블래스트 공법이 적용돼 색상이 더욱 깊이 있는 느낌을 준다.
▲ LG V40 ThinQ 제품. 나노 샌드 블래스트 공법이 적용돼 멀리서는 색감이 약간 탁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더욱 깊이 있는 색 표현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해준다.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40 씽큐(ThinQ)'가 베일을 벗었다. 

V40 ThinQ는 후면 트리플 카메라, 전면 듀얼 카메라를 탑재해 세계 최초로 펜타 카메라(Penta Camera) 시대를 연 제품이다. 이에 공개 전 마케팅과 공개행사에서도 달라진 카메라 성능에 포커스가 대부분 맞춰졌다. 

직접 찍어보니 카메라는 확실히 많은 부분에서 업그레이드됐다. 

일단 이미지 센서 업그레이드, 트리플 카메라 탑재 등을 통해 촬영 화질 자체가 보다 선명해졌다. 촬영 후 확대하면 심각하게 뭉개지던 수준은 확실히 벗어났다. 

셔터 랙도 잡았다. 셔터 속도가 빨라진 게 체감될 정도다. 그동안 LG 스마트폰의 문제점으로 꼽혔던 저조도 환경에서의 카메라 화질도 개선됐다. 단순히 어두운 곳에서 윤곽이 드러나게 찍는 수준에서 나아가 빛의 밝기 차이가 더욱 선명하게 구분된다.

G7 ThinQ에 채택돼 호평 받았던 '인공지능(AI) 카메라' 모드도 그대로 탑재됐다. 피사체에 따라 자동으로 적합한 촬영모드를 추천해준다. 다만 여전히 와이파이(Wi-Fi) 등 주변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인식이 다소 느린 점은 옥의 티다. 여러 사물이 한 화면에 잡힐 경우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도 답답할 때가 있다.

▲ AI 카메라 모드는 편리한 편이다. 하지만 인식률을 더 개선해야 실제 유저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 AI 카메라 모드는 편리한 편이다. 하지만 인식률을 더 개선해야 실제 유저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가 도입되면서 새롭게 적용된 트리플 프리뷰/트리플 샷 모드도 재미있다. 트리플 프리뷰를 통해서는 일반, 초광각, 망원 카메라로 찍은 결과물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트리플 샷으로 모드를 바꾸고 셔터를 터치하면 한 번에 세 가지 카메라로 연달아 사진을 찍어준다. 줌인, 줌아웃 등 6가지 효과를 적용해 등 3장의 사진을 하나의 동영상(gif)으로 바꿔주는 기능도 탑재됐다. 


새롭게 적용된 매직포토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자들에게는 새로운 흥미요소다. 사진의 일부 영역만 지정해 동영상으로 만들 수 있어 한 쪽은 가만있는데 한 쪽은 움직이는 등의 신선한 시도를 할 수 있다.  

카메라에 포커스가 몰린 감이 있지만 이외에도 주목할 만한 개선점이 많다. V40 ThinQ는 V시리즈의 완성형 플랫폼을 그대로 채택하면서도 그동안 소비자들이 LG 스마트폰의 문제점으로 지목한 여러 단점들을 보완했다. 카메라 성능만 너무 부각되는 점이 아쉬울 정도다. 

▲ 화면 크기가 더욱 커졌지만 길이를 늘려 한 손에 여전히 쏙 들어온다. 얇고 가벼워 그립감도 좋다.
▲ 화면 크기가 더욱 커졌지만 길이를 늘려 여전히 한 손에 쏙 들어온다. 얇고 가벼워 그립감도 좋다.

우선 호평 받았던 전작 V30 ThinQ의 장점들을 상당 부분 계승했다. 펜타 카메라, 붐박스 등 새로운 기능이 다수 탑재됐음에도 얇고 가벼운 플랫폼 자체의 장점은 그대로 살아 있다. 화면을 키웠음에도 길이만 늘려 한 손에 잡힐 뿐만 아니라 그립감도 좋다. 

특히 무광 글라스가 '신의 한 수'다. 매끈해 미끄러지기 쉬웠던 그간의 표면과 달리 꺼칠한 촉감으로 손에 단단히 잡히는 느낌을 준다. 지문이 잘 묻어나지 않는 편이지만 색상에 따라서는 엷은 지문자국이 꺼칠한 표면과 더해지면 더 지저분해 보이는 경우도 있어 색상 선정 시 고려할 필요는 있다. 

색감은 매끄러운 표면처리보다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색감의 깊이도 훨씬 깊다. 

LG전자는 우려가 많았던 배터리 용량 문제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 체험 존에 구비된 제품들은 카메라 기능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와중에도 수 시간이 걸린 행사가 끝날 때까지 충전 없이 작동이 유지됐다.

▲ 노치(세컨드 디스플레이) 디자인이 적용됐다. LG 기본 앱에서는 보이지 않게 블랙으로 처리할 수 있으나 외부 앱에서는 여전히 노출된다.
▲ 노치(세컨드 디스플레이) 디자인이 적용됐다. LG 기본 앱에서는 보이지 않게 블랙으로 처리할 수 있으나 외부 앱에서는 여전히 노출된다.

대체로 깔끔한 디자인이지만 노치(세컨드 디스플레이) 디자인이 채택된 점은 다소 아쉽다. 소비자 취향에 따라 안 보이게 할 수 있고 카메라 등 기본 앱 구동 시 블랙 처리 돼 크게 티나지는 않는 편이다. 하지만 배경화면에서는 너무 튀는 느낌도 없지 않다. 

오디오 성능도 개선점이 엿보인다. 붐박스 성능이 G7 첫 탑재 당시보다 개선돼 고음 영역에서 더 이상 뭉개지지 않는다. 입체음향으로 음질이 선명하다. 소리가 나오는 스피커 아랫부분을 실수로 막아도 위쪽 리시버를 통해 소리 수준이 유지된다. 

전반적으로 개선 폭이 크긴 해도 LG 스마트폰에 실망해 이미 돌아선 소비자들의 마음을 한 번에 다시 되돌릴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그래도 LG전자가 최근 보여주고 있는 행보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최근 LG 스마트폰은 제품성 측면에서는 매번 합격점을 상회했다. 내구성, 배터리, 오디오에 이어 이번엔 카메라까지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뚝심'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