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金, 비핵화 의지 거듭 확약…2차 북미회담 조속한 개최 희망"
상태바
문재인 대통령 "金, 비핵화 의지 거듭 확약…2차 북미회담 조속한 개최 희망"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9월 20일 22시 03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거듭 확약했다"며 "미국이 이 같은 북한의 의지와 입장을 역지사지해 북한과의 대화를 조기에 재개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2박3일간의 방북일정을 마치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서울프레스센터에서 한 '대국민 보고'에서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4개 합의사항이 함께 이행돼야 하므로 미국이 그 정신에 따라 상응조치를 취한다면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를 포함한 추가적 비핵화 조치를 계속 취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며 "우선 동창리 미사일 기지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 참관 하에 영구적으로 폐기할 것을 확약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평양공동선언에서 사용한 참관이나 영구적 폐기라는 용어는 검증 가능한 불가역적 폐기라는 말과 같은 뜻"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미국을 향해서도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비핵화 과정의 빠른 진행을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리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미대화가 순탄하지 않고 북미대화 진전이 남북관계 발전과 긴밀히 연계된다는 사실에 인식을 같이하며 북한도 우리에게 북미 대화의 중재를 요청하고 완전한 비핵화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제의했다"며 "이번 남북회담을 통해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될 여건이 조성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향후 목표도 제시했다.

그는 "우리는 연내에 종전선언 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그 부분을 다시 논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군사분야 합의에 대해서는 "이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면 남북은 우리의 수도권을 겨냥하는 장사정포와 같은 상호 간 위협적인 군사 무기와 병력을 감축하는 논의로 나아갈 수 있다"며 "이는 정전협정 이후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을 종전하는 데서 더 나아가 미래의 전쟁 가능성까지 원천적으로 없애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방한에 대해서는 "가급적 올해 안에 방문하기로 했다"며 "우리 국민들이 김 위원장을 직접 보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번영에 대한 그의 생각을 육성으로 듣는 기회가 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이제 정부는 평양공동선언을 빠르게 실행하기 위해 범정부적 추진체계를 마련할 것"이라며 "오늘의 성과가 국민 삶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