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어트, 아코르…글로벌 호텔 격전지 된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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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어트, 아코르…글로벌 호텔 격전지 된 한국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9월 21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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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투숙객, 내국인 고객 잡아라…가성비 갖춘 호텔 브랜드로 승부

▲ 외국 호텔 체인업체들이 합리적 가격을 갖춘 브랜드를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포포인츠 바이 메리어트.
▲ 외국 호텔 체인업체들이 합리적 가격을 갖춘 브랜드를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포포인츠 바이 메리어트.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미국의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프랑스의 아코르호텔 그룹 등 글로벌 호텔 브랜드의 한국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의 '호캉스'(호텔+바캉스) 열풍이 조성되고 사드 해빙 무드로 관광객 수가 정상화 조짐을 보이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한국호텔업협회에 따르면 서울시 호텔 수는 2013년 말 191곳에서 지난해 399곳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객실 수도 2만9828실에서 5만3454실로 껑충 뛰었다.

주로 관광객들이 몰리는 강남과 명동, 동대문 등에 집중돼있어 '공급 과잉'으로 인한 객실 점유율 하락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사드 여파로 중국인 단체관광이 중단된 이후에는 3성급 이하 호텔의 공실률이 40~50%에 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사드 해빙무드가 조성되고 국내 소비자들 사이 호캉스가 유행하면서 '가성비'를 갖춘 비즈니스 호텔과 부티크 호텔이 속속 등장하는 모습이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지난 3년간 국내에 5개 브랜드, 6개 호텔을 새롭게 개장했다. 특히 집중하는 부분은 합리적인 가격대를 자랑하는 '셀렉트 서비스 브랜드'다.

비즈니스 및 레저 여행을 즐기는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셀렉트 서비스 브랜드는 가격이 특급호텔보다 합리적이면서도 시설, 서비스 면에서 뒤쳐지지 않는다.

현재 메리어트는 한국에서 21개 호텔 가운데 9개를 셀렉트 브랜드로 운영 중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코트야드' '포포인츠' '페어필드' '알로프트' 등 4개의 셀렉트 브랜드가 모두 입성했다.

코트야드는 남대문, 판교, 타임스퀘어에 이어 지난 5월 마곡에 4번째 지점을 냈고 알로프트는 강남과 명동에 들어섰다. 포포인츠는 남산과 강남에 이어 내년에는 수원에 깃발을 꽂는다. 올해 영등포에 첫 지점을 오픈한 페어필드는 내년에 부산에만 2개 지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가장 큰 강점은 통합 로열티 프로그램이다. 지난달부터 '메리어트 리워즈'와 '리츠칼튼 리워즈' '스타우드 프리퍼드 게스트'를 통합함에 따라 회원들은 130개 국가의 29개 브랜드, 6700개 호텔에서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아코르그룹은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에 자사 호텔 브랜드를 총 집합한 '서울드래곤시티'를 오픈하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서부T&D가 개발∙운영하고, 아코르호텔 그룹이 위탁운영을 맡은 서울드래곤시티는 국내 최대 규모인 1700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아코르호텔 계열 브랜드인 '그랜드 머큐어' '노보텔 스위트' '노보텔' '이비스 스타일' 등 4개가 한번에 들어섰다.

자유∙단체여행객, 개인∙가족여행객, 단기∙중장기투숙객까지 다양한 수요를 가진 여행객에게 폭 넓은 선택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강남에 부티크 호텔인 '알코브 호텔 서울'을 개장하며 토종 업체인 롯데호텔 'L7', 신세계조선호텔 '레스케이프'와의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밖에 국내에서 호텔 5곳 운영 중인 하얏트 그룹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안다즈'를 내년 론칭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이스테이트, 신라HDC와 위탁경영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은 아직 사드 여파가 완전히 극복했다고 보기 이른 시점으로 진단하고 있다"며 "하지만 국내 투숙객 증가 추세가 뚜렷하고 한류 등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향후 발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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