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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생명, ‘빅4’ 자리 내주나

“규모 집착보다 내실 추구”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기사 출고: 2018년 09월 20일 오전 8시 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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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NH농협생명(대표 서기봉)의 ‘생보 빅4’ 자리가 위태롭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의 통합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의 자산규모를 합산할 경우 단숨에 농협생명을 따라잡는다. 또 영업·경영부문 시너지 효과로 수익성 면에서도 농협생명을 앞서게 된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농협생명의 올해 상반기 기준 자산규모는 64조4416억원이다. 이는 삼성생명(258조2881억원)과 한화생명(112조5824억원), 교보생명(98조8327억원)에 이어 업계 4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의 자산규모는 각각 31조5375억원과 30조7350억원이다. 농협생명과 미래에셋생명(35조2953억원)에 이어 각각 6위와 8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양사가 합병할 경우 통합사 자산규모는 단순 계산해도 62조2725억원으로 농협생명의 자산규모와 비슷해진다.

보험사의 수익성과 성장잠재력의 지표인 수입보험료는 농협생명보다 많아진다. 올해 상반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수입보험료는 각각 2조3928억원과 2조896억원이다. 합치면 4조4824억원으로 농협생명(3조9828억원)보다 5000억원 가량 더 많다. 수입보험료로 따지면 삼성·한화·교보에 이은 ‘빅4’도 가능하다.

이 같은 외형 성장과 더불어 영업과 경영부문 시너지 효과까지 감안해야 한다.

양사의 통합으로 가장 큰 효과가 예상되는 부분은 판매채널이다. 오렌지라이프는 20~30대 남성 중심의 설계사 5494명이 주로 서울에 포진해 있다. 신한생명은 40~50대 여성 설계사를 중심으로 7165명이 전국에 골고루 퍼져 있다. 양사가 통합되면 전국적인 판매채널을 확보하는 동시에 설계사 수도 1만2659명으로 늘어나면서 설계사 규모에서도 교보생명(1만6866명)에 이은 ‘빅4’에 올라선다.

이러한 상황에 농협생명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농협생명은 전체 매출에서 여전히 방카슈랑스가 차지하는 비중(96.8%)이 압도적인데 보장성보험 비중을 늘리고 저축성보험을 줄이는 체질개선 과정에서 방카슈랑스 매출이 지속 감소하고 있다. 방카슈랑스 채널에서는 대부분 저축성보험을 판매하기 때문이다.

농협생명은 방카슈랑스 채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노력을 지속하는 가운데 상품 포트폴리오를 보장성보험 위주로 재편성하고 있다. 또 전속설계사와 독립보험대리점(GA) 채널 강화를 통해 채널 다각화를 이뤄 수익성 향상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농협생명은 올해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지난해(23종)보다 6종 늘어난 29종의 보장성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또 지난해 전속설계사를 전년 대비 19.6% 늘린데 이어 올해도 설계사 수를 늘리면서 판매채널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규모의 성장에 집착하지 않고 내실을 다지는데 충실하고 있다”며 “체질개선을 지속하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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