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콘텐츠 대전] ④ SKT, 업계 뒤흔든 지니뮤직 대항마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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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콘텐츠 대전] ④ SKT, 업계 뒤흔든 지니뮤직 대항마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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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가 음원시장에서 콘텐츠 대전을 시작했다. 국내 음원시장은 케이팝(K-POP)의 약진과 한류를 타고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간 호시탐탐 음원시장을 노려온 이동통신 3사는 이번엔 콘텐츠를 앞세워 음원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와이파이(Wi-Fi), 5G,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등 보유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과 다양한 음악 콘텐츠를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음원업체들과의 합종연횡에도 분주하다. 이통3사가 음원시장에서 확실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 재주목받는 음원시장…음원업계와 손잡는 이통사

② 음원시장 강자 멜론과 바짝 쫓는 지니뮤직…격동의 음원업계

③ 음원시장 뛰어든 KT와 LGU+…CJ ENM과 시너지 내나

④ SKT, 업계 뒤흔든 지니뮤직 대항마 보여줄까

[컨슈머타임스 송가영 기자] KT와 LG유플러스가 지니뮤직, CJ ENM과 손잡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눈으로 보는 음악' 콘텐츠 제공에 나서자 SK텔레콤도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뮤직메이트를 '제2의 멜론'으로 만들고 자사의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로 음원 업계 1위를 재탈환한다는 계획이다.

국내대중음악 공인차트인 가온차트에 따르면 현재 국내 음원 유통 시장 점유율은 멜론이 33%로 1위, 엠넷 닷컴이 22%로 2위, 지니뮤직이 13%로 3위를 기록했다. 뮤직메이트의 점유율은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 SK텔레콤은 올해 들어서자마자 자회사인 아이리버를 통해 디지털 음원 플랫폼 시장 재진출을 선언했다.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이 커지면서 음원 시장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지난달 31일에는 계열사 SK테크엑스가 서비스하는 뮤직메이트 서비스 운영권을 아이리버의 자회사인 '그루버스'에 넘겼다.

SK텔레콤은 음악사업을 연내 구체화 하겠다고 선언한 후 지난 3월 아이리버를 통해 고음질 음원을 서비스하는 그루버스를 전격 인수했다.

NHN벅스가 보유하고 있었던 그루버스 지분 53.9%를 아이리버가 매입하면서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이후 자체 음악 플랫폼을 고민했던 SK텔레콤은 뮤직메이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뮤직메이트는 SK테크엑스의 전신인 SK플래닛이 개발한 라디오스트리밍 서비스로 출발했다. 이후 음원스트리밍 추가 요구가 빗발치자 지난해 음원서비스앱으로 개편했다.

음악 사업을 키울 준비를 마친 SK텔레콤은 다양한 서비스 지원과 함께 신규 플랫폼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밝히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

먼저 지난 4월 아이리버가 156억원을 투자해 SM엔터테인먼트로부터 SM 자체 콘텐츠, JYP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유통권을 확보했다.

6월에는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NUGU)에 뮤직메이트 서비스를 추가하며 음원 무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SK텔레콤 가입자는 T월드 아이디로 본인 인증만 받으면 바로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뮤직메이트는 전문DJ 100명이 엄선한 장르별, 테마별 플레이리스트에서 나에게 맞는 음악을 손쉽게 골라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오는 10월 그루버스의 고품질 음원에 인공지능(AI), 5G, 블록체인 등 자회사의 기술력을 결합해 '보는 음악'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T맵과 누구 등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과 연계해 AI스피커를 활용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는 PC버전의 새로운 음악 플랫폼을 선보이고 멜론, 지니뮤직 이용자들을 빼앗아오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음원업계 1위인 멜론을 키워낸 노하우가 있고 이동통신사 업계 1위인만큼 빠른 시장 안착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경쟁이 치열한 만큼 SK텔레콤의 차별화된 콘텐츠 전략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아이리버와 손잡고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다른 이동통신사들과 음원 업계가 발 빠르게 움직이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는 만큼 올해 4분기 승부를 볼 수 있는 뮤직메이트의 서비스를 내놔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또한 '보는 음악' 콘텐츠에서 VR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고 얼마나 개발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한다. 이미 국내에서는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이미 다양하기 때문에 다양한 기술을 통해 콘텐츠의 차별점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동현 가상현실콘텐츠산업협회장은 "올해부터 5G를 상용화시켜도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들이 다양하지는 않다"며 "각 사가 VR 기술을 개발해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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