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 시대]③ 주문부터 배달까지, 앱∙IoT로 단골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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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테크 시대]③ 주문부터 배달까지, 앱∙IoT로 단골 잡는다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9월 19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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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만 있으면 OK…편의성과 재미 한 번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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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Food)에 기술(Technology)을 접목해 색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푸드테크' 시대가 도래했다. 거부할 수 없는 4차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식품 제조업체들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신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생산 과정을 최적화한 스마트 공정을 도입해나가고 있다. 로봇이 음식을 만들고 서빙까지 하는 경지에 이른 푸드테크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 인공지능(AI)은 당신의 식성을 알고 있다

② 롯데제과∙동원F&B, 챗봇 마케팅 쏠쏠하네

③ 주문부터 배달까지, 앱∙IoT로 단골 잡는다

④ 알바생이 사라진다…로봇 바리스타∙안내원 등장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현관문에 덕지덕지 붙어있던 음식점 전단지가 자취를 감췄다. 텔레비전에서는 모든 음식이든 배달해준다는 앱(응용프로그램) 광고가 활발하다.

식음료 업계에 온∙오프라인 연계 일명 'O2O' 서비스 바람이 불고 있다. 스마트폰 앱만 있으면 전화를 걸지 않고도 오프라인 점포의 음식을 주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근에는 바쁜 일상에 쫓기는 현대인들을 위한 간편 주문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도입이 보편화된 일명 '스마트 오더'는 현재 엔제리너스커피, 롯데리아, 공차, 설빙 등 여러 프랜차이즈 업체에 도입돼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4년 5월 글로벌 스타벅스 최초로 '사이렌 오더'를 도입했다. 사이렌오더는 스타벅스 앱을 통해 반경 2km 내에 위치한 매장에 주문을 넣을 수 있는 서비스로 혼잡한 시간대에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7월까지 사이렌오더 누적 주문건수는 5000만건에 달했다. 일 평균 7만8000건의 주문이 사이렌오더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전체 주문건수의 14%를 차지한다.

공차도 지난해 론칭한 멤버십 앱을 최근 업그레이드 하면서 2km 내 주문이 가능하도록 기능을 추가했다.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커피를 운영하는 롯데GRS의 경우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방식으로 메뉴 추천, 주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KFC는 스마트폰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켜고 매장 내 테이블에 부착된 스티커 위에 휴대폰을 올려 놓으면 주문 화면이 등장하는 '테이블 오더'를 개발했다. 혼잡한 매장 내에서 미리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프랜차이즈 업계선 필수불가결한 배달 서비스에도 첨단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중화요리나 치킨∙피자를 넘어 카페들도 배달 서비스에 눈독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디야커피는 가맹점 매출 향상을 위해 배달앱 '요기요'와 손 잡았고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앞서 CJ푸드빌 빕스도 배달앱 제휴를 통해 도시락 메뉴를 선보이며 영역을 넓혔다.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제빵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1100여개 매장에 시범 도입된 일명 '파바 딜리버리 서비스'는 SPC그룹 해피포인트 멤버십 앱의 '해피오더' 메뉴와 주문앱 등에서 이용 가능하다. 현재는 인기 케이크 16종을 포함해 총 200여종이 서비스 대상이다. 순차적으로 품목과 서비스 가능 점포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기술 발전에 힘입어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 IoT란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든 사물을 연결해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의 정보를 상호 소통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블루투스를 탑재한 IoT 커피머신 '네스카페 골든블렌드 바리스타'를 선보였다. 네스카페 바리스타 전용 앱과 커피머신을 연동해 개인 취향에 맞춘 레시피의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가정간편식 플래그십스토어 '올리브마켓'에 IoT 기술을 접목했다. 제품 포장지를 앱에 갖다 대면 제품 정보가 증강현실(AR) 형태로 구현돼 소비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증강현실은 지난해 유행했던 게임 '포켓몬 고'에 적용된 기술로, 실제 화면에 가상의 이미지가 등장하는 방식이다.

코카콜라의 경우 방탄소년단 스페셜 패키지를 '코크 플레이' 앱 카메라로 스캔하면 증강현실을 통해 등장하는 방탄소년단 멤버와 셀카를 찍을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이 발전한 이유도 있지만 점점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소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을 목적으로 새로운 서비스들이 필연적으로 등장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IT 업체들이 개발한 인공지능 기기들이 카페나 편의점에 시범 도입되는 등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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