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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포화상태’ H&B시장에 도전장…내수부진 극복할까

“일반적인 로드샵, H&B와 달라”…뷰티 전문 멀티 플랫폼 강조

송가영 기자 songgy0116@cstimes.com 기사 출고: 2018년 09월 18일 오전 9시 58분
▲ 아모레퍼시픽 신용산 사옥 전경
▲ 아모레퍼시픽 신용산 사옥 전경
[컨슈머타임스 송가영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아리따움을 뷰티 전문 멀티 플랫폼으로 전환해 업계 1위 재탈환에 나선다. 하지만 성공 가능성에 대한 업계의 시각은 회의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5089억원 대비 11.9% 감소한 4484억원, 매출은 전년동기 3조2683억원 대비 1.5% 감소한 3조217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업계선 아모레퍼시픽의 이 같은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 화장품 시장 경쟁 심화와 내수 부진을 원인으로 꼽는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같은 업황을 극복하고자 지난 7월 뷰티 편집샵 ‘아리따움’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이번달 ‘아리따움 강남 메가샵(가칭)’ 오픈을 시작으로 기존의 로드샵, H&B 스토어와 차별화된 뷰티 전문 멀티 브랜드샵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목표다.

기존의 아리따움에서 신제품, 원료, 뷰티 인플루언서의 사용팁, 뷰티 트렌드 등 온전히 화장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기존의 H&B나 로드샵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로 수준 높은 뷰티 솔루션을 제공하고, 다양한 콘텐츠 경험과 디지털 쇼핑 환경이 융합 매장으로 구축할 예정”이라며 “고객들이 방문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차세대 멀티 브랜드샵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아리따움을 뷰티 전문 멀티샵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데에는 최근 화장품 시장이 H&B스토어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트렌드에 편승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H&B 시장규모는 전년 1조3400억원 대비 약 30% 증가한 1조7170억원이다. 올해는 2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H&B시장에서 올리브영의 매장수는 1050여개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고 GS리테일의 랄라블라가 190여개, 롯데의 롭스가 108개, 이마트의 부츠가 14개로 뒤를 이었다. 랄라블라, 롭스 등은 연내 매장을 추가로 늘릴 계획이어서 현재보다 매장수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면서 2000여개에 달하는 H&B스토어는 화장품과 업계의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이 같은 전략을 회의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H&B 시장이 고착화된 현 시장상황에서 뷰티 전문 멀티샵으로 새롭게 안착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만큼 더 치열한 경쟁구도에서 생존해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 각 H&B 스토어마다 단독 브랜드를 론칭하는데 심혈을 기울이며 빠르게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국내 로드샵 브랜드들도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H&B스토어 입점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최근 오리진스, 스틸라, 부르조아, 시세이도 등 해외 브랜드들과 삐아, 이글립스, 마녀공장 등 소셜커머스에서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들을 다수 입점하며 20대와 30대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여기에 H&B스토어의 양대산맥인 올리브영, 랄라블라에는 아모레퍼시픽의 계열사인 마몽드, 해피바스, 베리떼, 리리코스, 아웃런, 가온도담 등 20대와 30대를 타켓팅한 브랜들이 이미 입점해 있다.

특히 내년에는 미국의 화장품 편집샵인 ‘세포라’가 한국에 상륙할 예정이어서 입지 선점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실적 악화에 따른 아모레퍼시픽의 전략 변경”이라면서도 “차별점을 보여주지 못하면 더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 내부에서도 이 문제를 두고 회의적인 시각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어떤 방향으로 출발하게 될 지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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