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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AI 주도권 확보 잰걸음…핵심전략은

자체 플랫폼 ‘빅스비’ 경쟁력 확보에 방점…2020년까지 모든 기기에 적용하는 게 목표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기사 출고: 2018년 09월 13일 오전 7시 57분

▲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종합기술원장이 12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종합기술원장이 12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인공지능(AI)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사 AI 플랫폼 ‘빅스비’를 강화하는 한편 세계 각국에 연구개발(R&D) 거점을 마련하고 연구인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AI 분야 시장 주도권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오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AI 연구센터 개설, 학술포럼 개최 등 AI 분야 리더십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8월 총 180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4대 미래 성장사업 중 하나로 AI 분야를 꼽았다. 한국 AI센터를 허브로 글로벌 연구 거점에서 1000명의 인재를 확보하고 글로벌 최고 수준의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후 삼성전자는 8월 31일부터 지난 5일까지 진행된 IFA 2018에서 AI를 기반으로 소비자 일상에 의미 있는 혁신을 가져다 줄 주요 제품과 기술을 소개했다.

지난 7일에는 미국 뉴욕에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개소했다. 지난해 11월 한국 AI 총괄센터 이후 6번째로 설립되는 글로벌 AI 연구센터다. 삼성전자는 앞서 올해 1월 미국 실리콘밸리, 5월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에도 AI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10일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주요 홍보채널을 통해 AI에 대한 인식확장을 위한 웹드라마 ‘고래먼지’ 상영도 시작했다.

12~13일 ‘삼성 AI 포럼 2018’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인공지능(AI)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들을 초청해 AI 관련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응용과 혁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11월에는 ‘삼성개발자대회 2018’이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대회에서 자사 AI 플랫폼 빅스비의 서비스개발도구(SDK)를 전면 공개한다. 이를 통해 외부 개발자가 빅스비를 탑재한 다양한 기기를 자유롭게 개발하고 출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 대회에서 AI 스피커 ‘갤럭시홈’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도 공개할 계획이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행보는 관련 업계는 물론 개발자와 학계, 그리고 잠재고객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대상에게 삼성전자의 AI 리더십을 확고히 하고 빅스비를 중심으로 하는 AI 생태계를 구축·확장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자유롭게 협업하는 개방형 전략을 구사하는 경쟁업체들과는 달리 핵심 AI 플랫폼 빅스비 경쟁력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 사장은 앞서 지난달 31일 IFA 기간 중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협업은 단순히 삼성 제품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힘이 없으면 종속되겠지만 우리가 힘이 있다면 빅스비를 통해 (오히려) 구글이 가진 서비스를 모두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타 플랫폼과 대등한 수준에서 협업할 수 있도록 빅스비 경쟁력을 강화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미다. 이 같은 판단은 AI 연구·사업화 과정에서 필수불가결한 ‘데이터 확보’와도 맞닿아 있다.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야만 파생되는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AI 사업 방향성을 설정하는데 있어 단순히 기술경쟁력을 높이는 것보다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론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모든 IoT 서비스용 클라우드를 ‘스마트싱스(SmartThings) 클라우드’로 통합·연동한데 이어 올해는 ‘스마트싱스 앱’을 출시해 삼성의 모든 IoT 제품을 간편하게 연결·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스마트폰·TV·냉장고·에어컨·세탁기 등 주요 가전제품에도 빅스비를 적용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군에 빅스비 적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삼성전자의 모든 스마트 기기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AI 대중화를 선도하는 게 목표다. 삼성전자는 현재 스마트폰, TV, 가전 등 연간 5억대의 스마트 기기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플랫폼 활용을 위해 AI 스피커 등 자체 스마트 기기를 개발하거나 타 업체와 협업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동통신, 포탈 기반 경쟁업체들과는 시작점부터 다르다”며 “빅스비가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등 타 AI 플랫폼과 대등한 수준의 기술 경쟁력만 확보하면 자체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빠르게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시장의 비우호적인 평가에도 빅스비 경쟁력 강화에 계속 매달리고 있는 속내”라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AI 연구인프라를 갖추고 학계, 외부 연구기관과의 협업에 집중하며 선행기술 확보에 주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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