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한국, '카타르 메시' 남태희 앞세워 코스타리카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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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한국, '카타르 메시' 남태희 앞세워 코스타리카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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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의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은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남태희의 맹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이재성, 남태희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벤투 감독은 지동원을 원톱으로 세우고, 손흥민-남태희-이재성을 2선 공격진에 배치한  4-2-3-1 전술을 가동했다. 기성용과 정우영이 더블 볼란테로 나섰다.

좌우 풀백에는 홍철과 이용이 나서고, 중앙 수비는 김영권-장현수가 선발 출장했다. 골키퍼는 김승규가 맡았다.

한국은 전반 시작부터 쉴 새 없이 공격을 몰아쳤다. 공격에서 점유율을 높이면서도 빠른 역습을 곁들이며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전반 7분 이용의 낮고 빠른 크로스에 이은 지동원의 슈팅, 27분 손흥민의 전매특허인 측면에서 가운데로 치고 오다 날카로운 슈팅이 연이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28분 정우영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29분 이재성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린 슛은 또 한 번 상대 골키퍼가 막아냈다.

끊임없이 두드리다 보니 전반 32분 상대 골문이 끝내 열렸다. 기성용이 후방에서 정확하게 뿌려준 공을 페널티박스 안에서 남태희가 잡고 골문을 향해 들어가다 코스타리카 수비수 감보아가 남태희를 잡아채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찬 공은 아쉽게도 골대를 맞췄지만 빠르게 골문으로 쇄도한 이재성이 결국 골로 연결시켰다.

후반에도 한국은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33분 왼쪽 측면에서 남태희가 날쌘 돌파로 수비를 벗겨낸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한국은 골은 터뜨리지 못했지만 이승우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재치 있는 오른발 슈팅을 때리는 등 끝까지 코스타리카 수비진을 괴롭혔다.

한국은 점유율 60%를 넘게 가져가면서 슈팅수도 13-4로 크게 앞서는 등 내용면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남태희의 활약이 돋보였다. 남태희는 화려한 개인기를 통한 환상적인 득점을 포함, 페널티킥까지 유도해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10월 모로코전 이후 처음으로 국가대표 경기에서 기용된 남태희는 시종일관 활발한 움직임으로 자신의 존재를 벤투 감독에게 각인시켰다.

한편 벤투호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강호' 칠레와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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