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스타리카] 벤투호 색깔, 손흥민 사용법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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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스타리카] 벤투호 색깔, 손흥민 사용법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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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호날두가 될 것인가, 김학범호의 특급 도우미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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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벤투호의 한국 축구대표팀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특히 벤투 감독이 어떤 전술을 들고 나와 한국 축구의 색깔을 바꿔 놓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치른다.

현재로서는 벤투 감독이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다. 전날 공개된 전술 훈련에서 4-3-3포메이션만 가동됐으며, 포르투갈 A대표팀을 이끌 당시 공격적인 4-3-3 전형을 주력 전술로 활용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의 활용법이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시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중심의 전술을 구사하면서 호날두의 능력을 극대화했다. 당시 포르투갈은 단단한 수비를 펼친 뒤 호날두 중심의 역습으로 유로 2012 준결승까지 오른 바 있다.

손흥민은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서 '손날두'로 불릴 만큼 플레이스타일이 호날두와 비슷하다. 등번호도 똑같은 7번이고, 측면에서 드리블을 통해 가운데로 치고 오다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자주 구사하는 점도 유사하다.

성공률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호날두의 전매특허인 프리킥 상황에서 무회전 슈팅을 손흥민도 종종 구사한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세계적인 골키퍼 독일의 노이어가 잡았다 놓칠 정도로 궤적이 날카롭다.

다만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에서도 손흥민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호날두에 의존했던 당시의 모습과는 다소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벤투 감독은 앞서 "손흥민과 호날두는 스타일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한국 대표팀 경기를 꾸준히 관찰하며 손흥민의 경기력도 유심히 살폈다.

당시 김학범 감독은 손흥민을 2선 공격수로 내세우면서 상대 수비를 끌어내고 동료들을 돕는 역할을 맡겼다. 손흥민은 아시안게임에서 장기인 슈팅을 최대한 아끼고, 끈질긴 수비와 함께 다른 공격수들에게 킬패스를 여러 차례 찔러줬다. 그 결과 손흥민은 아시안게임에서 1골에 그쳤지만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당시 성공적인 임무 수행과 A대표팀 주장 완장이 기성용에서 손흥민으로 자연스럽게 옮겨지는 분위기를 고려하면 벤투 감독도 손흥민에게 김학범호에서의 헌신적 역할을 맡길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손흥민은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출장이 예고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벤투 축구의 성공 여부가 손흥민 활약에 달려있다고 분석한다. 그만큼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경기를 좌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오늘 밤 벤투호의 손흥민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또 다른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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