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스타리카] 벤투도 황의조 활용법 찾아낼까
상태바
[한국 코스타리카] 벤투도 황의조 활용법 찾아낼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번엔 다르다…A대표팀에서도 골 결정력 증명한다
▲ 한국 축구대표팀 황의조(왼쪽)와 손흥민
▲ 한국 축구대표팀 황의조(왼쪽)와 손흥민
[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을 통해 국내 최고 스트라이커로 부상한 황의조가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그동안 A대표팀만 가면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황의조가 모처럼 A대표팀에서 기회를 잡고 벤투호 주전 스트라이커 굳히기에 나선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7일 오후 8시(한국시각)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북중미의 강호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의 한국 대표팀 데뷔전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이 경기에서 황의조의 활약 여부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황의조는 지난 아시안게임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7경기에서 9골을 터뜨렸다.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와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는 해트트릭에 성공,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단일 국제대회에서 두 차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 같은 화려한 기록을 달성하며 한국 대표팀에 금메달을 선사한 황의조에게도 A대표팀은 항상 높은 벽이었다. 아시안게임 시작 전 '인맥축구' 논란을 일으킬 정도로 그의 A대표팀 활약은 미비했다.

황의조는 2015년 9월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라오스와의 경기를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래 11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중이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도 출전하지 못했으며, 지난해 10월 모로코와 평가전 이후 11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 정도로 A대표팀에서는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선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27경기 출전 14골(리그 9골)을 기록하며 골 감각을 끌어올린 후 아시안게임에서 압도적으로 득점왕에 오르며 잠재력을 폭발했다.

김학범 감독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경기를 통해 황의조 활용법에 대한 해답이 나왔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황의조를 처음 A대표팀에 발탁한 슈틸리케 감독과 후임 신태용 감독은 팀 전술적인 문제로 황의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황의조는 종종 2선 공격수로 배치되기도 했고, 최전방으로 나설 때면 상대 센터백과 계속해서 경합하고 상황에 따라 측면으로 빠지며 공간을 열어주는 역할을 맡겼다.

반면 김학범 감독은 누구보다 황의조 활용법을 잘 알고, 이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

황의조는 전방스트라이커로 나왔을 때 빛을 발한다. 황의조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여러 차례 보여줬듯이 순간적인 움직임을 살려 상대의 수비 라인을 깨는 데 능하다. 직선적인 움직임도 좋고, 볼소유 및 위치선정에도 탁월하다. 여기에 어떤 각도에서든 슈팅을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장점이다.

또한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과 '찰떡 호흡'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황의조와 손흥민은 아시안게임 기간 '손흥민 패스, 황의조 골' 공식을 만들어낼 정도였다. 두 선수는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2골, 베트남과의 4강전에서도 1골 등 총 3골을 합작해 냈다.

벤투 감독도 김학범호의 전술을 그대로 옮겨 황의조에게 최적의 포지션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실시한 첫 전술 훈련에서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는데 황의조를 주 포지션인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기용했다. 손흥민은 측면 공격수로 7일 경기에서 선발 출전이 확실시 되고 있다.

황의조가 이번 9월 A매치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회택-차범근-황선홍-최용수-이동국-박주영으로 이어진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는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할 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