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6월 말 기준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기업대출 잔액은 147조7333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6조3180억원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지난해 기록(16조3948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반면 같은 기간 비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317조1867억원으로 작년 말과 견줘 3조2951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를 두고 금융당국이 비은행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대출 수요가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을 통한 비은행 기업대출로 우회해 규제망을 피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최근 증가하는 비은행 기업대출의 상당 부분은 개인사업자가 밀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한은에 따르면 비은행 기업대출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은 2016년 말 24.4%에서 작년 3분기 말 27.5%로 3.1%포인트 올랐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작년 3분기 말 60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3%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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