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뷰] 노와 에어프라이어, 기름없이 바삭한 튀김요리가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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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뷰] 노와 에어프라이어, 기름없이 바삭한 튀김요리가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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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와 에어프라이어
[컨슈머타임스 송가영 기자] "튀김은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

튀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말해봤거나 들어봤을 말이다. 뜨거운 기름에 채소, 육류, 어류를 가리지 않고 튀김옷을 입혀 튀겨내면 남녀노소할 것 없이 좋아하는 '튀김'이 된다.

우리나라에는 외국인도 즐겨먹는 치킨부터 시장에서 파는 야채튀김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일반가정 집에서 튀김을 만들어 먹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튀김 재료들을 담아낼 수 있는 큰 웍(Wok)을 구비하기가 어렵고 타지 않게 내용물이 완벽하게 익을 수 있는 기름 온도를 맞추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가게에서 사용하는 튀김기계를 들여올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일부 업체에서는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형 튀김기계를 출시했지만 기계가 차지하는 공간은 둘째치고 튀기고 남은 기름을 처리하는 일도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튀김왕국 대한민국을 무시해선 안된다. 기름 없이도 튀겨낼 수 있는 '에어프라이어'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필립스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에어프라이어에는 전기로 열을 만들고 공기를 순환시키는 팬으로 뜨거운 공기를 만들어 안에 넣은 재료를 가열시키는 '고속 순환 기술' 원리가 적용됐다.  

200도가 넘는 고온의 열풍을 빠르게 순환시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튀김'을 만들어낸다. 에어프라이어의 성능은 공기 순환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재료에 얼마나 고르게 열을 전달하는지 등으로 결정된다.

▲ 노와 에어프라이어는 스위치를 돌리는 형식으로 조리시간을 조율할 수 있다.
▲ 노와 에어프라이어는 스위치를 돌리는 형식으로 조리시간을 조율할 수 있다.

시중에 많은 에어프라이어들 중 최근 홈쇼핑에서 방송한 노와의 에어프라이어를 직접 구매했다. 노와 에어프라이어는 타이머, 온도 조절기 등 간편한 조작 기능만으로 조리가 가능하다.

또한 재료를 담는 본체 통과 튀김망이 분리돼 쉽게 세척할 수 있고 부피는 2.3ℓ, 무게는 7.5㎏으로 크기가 큰 편에 속한다.

최근 들어 에어프라이어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각종 튀김류 레시피를 담은 '쿡 북(Cook Book)'도 함께 배송됐다. 쿡북에는 온라인상에서 다수 찾아볼 수 있는 감자튀김부터 다양한 새우 튀김, 만두 튀김, 양파링, 누룽지 튀김, 다시마 튀각 등의 조리법이 나와있다.

조리법을 그대로 따라 감자튀김을 직접 조리했다. 감자를 1㎝ 간격으로 잘라 소금을 탄 물에 담가 전분을 뺐다. '공기'로 재료를 튀기는 원리로 따로 기름을 넣지 않아도 된다.

▲ 감자 3~4알을 1cm 두께로 썰어 전분과 물기를 제거한 후 튀김망에 담아 넓게 퍼트렸다.
▲ 감자 3~4알을 1cm 두께로 썰어 전분과 물기를 제거한 후 튀김망에 담아 넓게 퍼트렸다.

온도를 200도로 맞추고 조리시간을 15분으로 맞추면 조리가 시작된다. 고온의 열풍으로 재료를 튀기다 보니 기계 주변은 다소 뜨거웠다. 15분이 경과한 후 재료를 담은 본체통을 분리해 확인한 결과 알맞게 익었지만 바삭함이 살짝 부족했다. 같은 온도로 10분을 추가 조리했다.

5분이 경과하자 감자의 탄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조리가 시작되면 중간에 열지 못하도록 돼있어 재료가 타는 냄새가 나도 확인할 수 없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결과물은 괜찮았다. 10분 경과 후 확인한 결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감자튀김을 먹을 수 있었다. 전분을 뺄 때 소금에 담궈둔 덕에 짜지 않고 적당히 간이 베어 맛까지 좋았다.

▲ 감자를 200도에서 총 25분동안 조리한 결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감자튀김이 완성됐다.
▲ 감자를 200도에서 총 25분동안 조리한 결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감자튀김이 완성됐다.

돈까스, 통삽겹도 조리했다. 돈까스의 경우 냉동된 재료를 200도에서 15분에서 조리했을 때 완벽하게 조리되지 않아 추가로 10분을 조리해야 했다. 그래도 결과물은 바삭하고 알맞게 익었다. 

통삽겹의 경우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통삽겹 750g 기준 200도에서 30분을 조리한 뒤 반으로 갈라보니 겉은 어느정도 익었지만 안은 전혀 익지 않았다.

칼집을 내고 20분을 추가 조리한 결과 속까지 완벽하게 익었다. 삼겹살은 모름지기 바싹 구워야 제맛이라는 개똥철학으로 10분 정도 더 조리했다. 이 같은 노력 끝에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한 통삽겹 구이를 먹을 수 있었다.

특히 통삽겹 등 기름이 많은 재료를 사용해 조리를 할 경우 구멍이 나 있는 튀김망 밑으로 기름이 분리된다. 평소에 먹었던 요리보다 더욱 담백하게 즐길 수 있다.

노와 에어프라이어는 최대 30분을 한번에 조리할 수 있다. 하지만 간간히 타는 냄새 때문에 한 번에 조리할 수 없는 재료가 아니고서는 오랜 시간 조리하긴 어렵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재료의 양과 크기 등에 따라 조리시간이 크게 차이나는 점과 기름을 활용해 조리하는 것보다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도 불편한 부분이다.

그러나 기름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도 튀김요리를 집 안에서 언제든지 해 먹을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편리하다. 간단한 조작만 하면 돼 사용자가 기름에 온 몸을 데여가며 튀김을 만들지 않아도 된다. 완성된 요리는 기름기가 적어 너무 기름진 음식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에게는 특히 좋은 생활 아이템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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