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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뷰] 자판기야 편의점이야?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

“머리끈부터 도시락까지” 있을 건 다 있네…이마트24와 차이점은 ‘365일 무인운영’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기사 출고: 2018년 08월 24일 오전 8시 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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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에 탑승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세븐일레븐 서울 을지로 본사 옥상에는 특별한 열차가 있다. 열차에 가까이 다가서면 지하철 급행 열차나 KTX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안내 멘트가 흘러나온다.

이곳에서는 갈증을 달래주는 다양한 음료부터 주전부리, 반창고, 머리끈, 위생용품까지 다양한 물품을 터치 몇 번으로 구매할 수 있다.

사실은 진짜 열차가 아니라 열차 모양의 자판기형 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다.

손바닥 정맥으로 매장 입장부터 제품 구매까지 가능한 스마트 무인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선보였던 세븐일레븐이 이번에는 또 다른 모델을 선보인 것. 최저임금 인상으로 매출 창출에 고심하는 가맹점주들을 위해 머리를 맞댄 결과물이다.

앞서 이마트24가 서울 성수동 본점 1층에서 하이브리드형 자판기 편의점을 선보였던 터라 그 차이점이 궁금했다.

직접 방문해 본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 테스트매장은 이마트24와 마찬가지로 세븐일레븐 본사가 위치한 시그니쳐타워에 위치해있다. 하지만 이마트24와 달리 365일 무인으로 운영된다는 점이 확연한 차이였다.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 1호점은 흡연이나 분위기 전환을 위해 들르는 맨 꼭대기 하늘공원으로 연결되는 통로에 자리를 잡았다. 원래는 아무 것도 없는 복도였다고. 오피스 상권이다 보니 기자가 방문한 시간에도 여러 직장인들이 하늘공원을 왕래하고 있었다.

외관은 열차 모양을 그대로 차용한 형태였다. 부착된 디지털 키오스크는 총 4대다. 이 가운데 2대는 세븐일레븐 홍보영상이 나오는 화면이고 2대는 제품을 선택∙결제할 수 있는 화면이다.

쇼케이스는 상품 구색에 따라 스낵, 음료, 식품, 생활용품 등 4개로 나뉘어 있었다. 왼쪽 키오스크로는 스낵과 음료를, 오른쪽 키오스크로는 식품과 생활용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구분해 편리하다. 상품은 200여가지가 마련돼있지만 복잡하다는 생각을 지운다.

삼각김밥이나 도시락의 경우 ‘타임 바코드’가 부착돼 유통기한 문제는 없어 보였다. 이는 점포에서 적용되는 시스템으로 유통기한이 지나면 바코드가 찍히지 않아 결제가 되지 않도록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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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생수 2개를 결제해본 결과 터치감이 좋고 인터페이스가 단순해 간편했다. 보통 지하철 자판기와 달리 한 번에 3개까지 동시 결제가 가능해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교통카드나 신용카드를 이용해 결제가 가능한데 시간이 오래 소요되지도 않았다.

삼각김밥과 도시락을 데울 수 있는 전자레인지 2대와 컵라면을 조리할 수 있는 온수대가 마련돼 진짜 편의점에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 서랍을 열면 빨대와 나무젓가락, 비닐봉투도 구비돼있다. 참, 비닐봉투는 친환경 소재를 활용했다고.

▲ 전자레인지와 온수기
▲ 전자레인지와 온수기
옆으로는 분리수거를 할 수 있는 쓰레기통과 주문 방법을 알려주는 팝업 현수막이 있었다.

다만 라면 국물 등 잔반 처리는 오롯이 ‘양심’에 맡겨야 해 훗날에도 이 공간이 쾌적하게 유지될 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았다.

이 같은 우려를 조금이나마 지우는 것은 관리자가 있다는 사실이다. ‘메인 점포’가 있어야만 운영되기 때문이다. 이 점포의 경우에는 세븐일레븐 중국대사관점에서 관리하고 있었다. 불편사항이 있을 경우 연락할 수 있는 전화번호도 기재돼 있었다.

무한 경쟁을 벌이는 편의점 업계는 말 그대로 무한 도전을 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도전이 상용화로 이어질지, 소비자와 가맹점주의 호응을 한 번에 얻을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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