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감래' 신한카드, 해외법인 흑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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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감래' 신한카드, 해외법인 흑자 보인다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8월 22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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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완성 단계에 수익성 상승…그룹 전폭 지원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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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신한카드(대표 임영진)의 해외법인 세 곳이 올해 들어 꾸준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며 흑자시현에 한발 다가섰다.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현지 인프라 구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카드의 인도네시아법인 신한인도파이낸스는 올해 상반기까지 3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순손실 301억원으로 신한카드 해외법인 중 가장 큰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손실 규모를 대폭 줄이는데 성공했다.

신한인도파이낸스는 지난 2015년 당시 신한카드 사장이었던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인도네시아 살림(Salim) 그룹과 합작해 설립한 해외법인이다. 할부금융·신용카드·리스 사업을 취급하는 회사로 신한카드가 지분 50%+1주를 소유하고 있다. 국내 카드사 최초로 해외 현지인 대상 신용카드 사업에 진출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 2016년 9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신한카드의 미얀마법인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는 영업 첫해 9400만원, 지난해 1억9400만원의 연간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선 뒤 상반기에만 1억2500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는 소액신용대출만 취급하는 마이크로파이낸스회사로 신한카드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신한카드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카자흐스탄법인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는 담보가 비교적 확실한 자동차, 가전 할부금융·리스사업에 집중하며 올해 상반기까지 6억9300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5억7500만원)을 이미 뛰어넘은 수치다.

신한카드 해외법인이 올해 들어 이 같은 실적 개선세를 보이는 데는 현지 인프라 구축이 어느 정도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초기 투자에 막대한 비용을 들이면서 지난 2~3년간 적자를 기록했지만 영업망이 구축되자 수익성이 치솟은 것이다.

여기에 신한카드는 신한금융그룹 내 비중이 커지면서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조용병 회장은 신한카드가 그룹 글로벌 전략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판단, 신한카드 해외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신한카드는 올해 초 푸르덴셜 PIC 금융그룹의 베트남 소비자금융회사 푸르덴셜 베트남 파이낸스 컴퍼니 리미티드(PVFC) 지분 100%를 인수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4월 베트남을 방문해 PVFC와 관련한 사업 진행 상황을 직접 챙기기도 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지 인프라 구축이 어느 정도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인도파이낸스도 이르면 2020년까지는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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