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키르기스스탄 1:0 꺾고 16강행…'결승골' 손흥민만 번뜩였다
상태바
한국, 키르기스스탄 1:0 꺾고 16강행…'결승골' 손흥민만 번뜩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PYH2018081914650001300_P4.jpg
[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키르기스스탄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손흥민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답답한 경기력 속에서 결국 믿을 건 손흥민 뿐이었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밤 9시 인도네시아 반둥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조 최종 3차전에서 1-0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키르기스스탄에 패하면 최악의 경우 탈락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한국은 지난 17일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2차전서 1-2 충격패를 당해 이날 경기 전까지 1승 1패를 기록하며 말레이시아(2승)에 이어 조 2위로 밀려났다. 1무1패로 3,4위를 기록중인 키르기스스탄과 바레인이 최종전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한국은 탈락하게 됐다.

이에 물러설 곳이 없는 한국은 최정예를 꾸려 경기에 나섰다. 김학범호는 앞선 2경기서 가동했던 스리백 대신 4-3-3으로 변화를 꾀했다.

손흥민, 황의조, 나상호(광주)가 스리톱으로 출격했고, 중원은 황인범(아산), 장윤호(전북), 이승모(광주)가 구축했다. 좌우 풀백은 김진야(인천)와 김문환(부산)이 나서고, 센터백은 김민재(전북)와 함께 정태욱(제주)이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은 전반전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한 채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말레이시아전에 이어 한국은 상대 밀집수비 공략에 애를 먹었다. 한국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은 중앙까지 내려와 공격을 조율하며 분주하게 뛰어다녔지만 뒤를 받쳐주는 선수가 부족했다.

후반전에 돌입한 한국 대표팀은 3경기 연속 선발 출장하며 지쳐있던 공격수 황의조를 빼고 황희찬을 투입하는 등 변화를 꾀했다. 후반 17분까지 키르기스스탄 진영을 계속 두드렸음에도 답답한 결정력을 보이던 한국 대표팀의 해결사는 결국 손흥민이었다.

후반 18분 장윤호가 왼쪽 코너킥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손흥민은 마크맨들을 제치고 그대로 공을 잡아 슈팅을 날려 골문을 갈랐다.

다만 한국은 수많은 찬스에도 취약한 골 결정력과 손흥민을 받쳐줄 선수가 없다는 점에서 향후 토너먼트 전망을 어둡게 했다. 2~3일 간격으로 진행되는 아시안게임 축구 일정에 비추면 전열을 가다듬기도 힘들다는 분석이다. 이제 김학범호가 다음 경기부터 어떤 변화된 모습을 보일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국은 이날 승리하며 2승1패로 조 2위를 확정, F조 1위 이란과 16강에서 격돌하게 됐다. 한국과 이란은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아홉 차례 맞붙었다. 역대 전적은 3승 2무 4패로 한국이 근소한 열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