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DCM 최정상 위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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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DCM 최정상 위해 '총력'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8월 21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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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2위…KB증권과 격차 좁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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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성호)이 채권자본시장(DCM)에서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DCM 전체 주관 규모 3위에서 올 상반기 2위에 올랐으며 KB증권과 격차를 계속 좁혀가고 있다.

DCM시장의 절대 강자는 KB증권이다. KB증권은 2013년부터 5년여간 정상을 지켜왔다. KB증권은 지난해에도 20조9156억원 규모의 채권을 주관하며 점유율 20.5%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카드채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14조8154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15.6%였다. 한국투자증권은 11조7761억원으로 12.3%로 3위에 머물렀다. 일반 회사채와 기타금융에서 KB증권과의 격차를 만회하지 못한 점이 순위 반등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그 뒤는 SK증권 8조2492억원 9.2%, NH투자증권 7조4389억원 8.7% 등이었다.

KB증권은 올 상반기에도 1위를 수성했다. KB증권의 DCM 전체 주관 규모는 10조5911억원으로 가장 높은 점유율인 18.2%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 점유율인 20.5%보다 2.2%포인트 낮은 18.29%를 차지했다.

2위에 오른 한국투자증권은 8조3763억원으로 점유율은 14.4%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2위에 머물렀지만 점유율은 전년동기 대비 2~3%포인트 가량 올라 DCM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의 실적을 견인한 건 여전채였다. 상반기로 따지면 3위에 올라 있지만 2분기만 보면 여전채 주관 실적이 출중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줄어든 회사채 실적을 여전채로 일정 부분 상쇄시켰다. 상반기 여전채 인수 물량만 보면 3조원에 달해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

그 외 3위는 미래에셋대우로 8조2748억원 14.47%, 4위 NH투자증권은 6조7747억원 14.29%, 5위 SK증권 4조9076억원 8.48% 순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투자은행(IB) 본부를 3개 조직으로 늘리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IB1본부는 기업공개(IPO) 등 주식자본시장(ECM) 관련 업무를 맡고 IB2본부는 회사채와 유상증자 등 DCM 업무 등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IPO와 유상증자 및 회사채 발행 등 ECM과 DCM 전 분야에 걸쳐 의미 있는 딜을 여러 건 성사시켜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도왔다.

특히 올해 초 성사시킨 8000억원 규모의 LG화학 회사채 발행 주관은 DCM에서 우수한 딜로 꼽힌다. 발행회사와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만기를 3년, 5년, 7년으로 다양화했고 정밀한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발행금액도 당초 5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늘렸다. 단일 회사채 발행 건 중 최다 금액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향후 취약 커버리지 기업에 대해 영업을 적극 확대하면서 시장 영향력을 키워 1위에 도전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을 원하는 클라이언트가 있으면 적극 발행에 나설 것"이라며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IB부문 강자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KB증권도 연초부터 채권 영업에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채권 부문에서 취약한 영업력을 끌어 올리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KB증권은 향후 신용등급별 니즈에 따라 차별화 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DCM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KB증권 관계자는 "기존 고객 네트워크에 더해 신규 고객 발굴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AA등급 뿐만 아니라 절대금리 매력도가 높은 A등급을 집중 공략하고 시장 선도자로서 업계 최초로 담보부사채를 발행하는 등 고객 니즈에 맞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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