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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훈의 밑줄긋기] BMW, 언제까지 남 탓만 할 건가

화재 사태 탓 한국·소비자에 돌려…소비자 맘 돌릴 방법 찾아야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기사 출고: 2018년 08월 20일 오전 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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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최근 BMW 본사 임원이 우리나라에서 유난히 자주 발생하는 BMW 차량 화재를 두고 한국 탓을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요헨 프레이(Jochen Frey) BMW그룹 대변인이 한국에서 유난히 BMW 화재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이유는 현지 교통상황과 운전습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디젤 차량의 화재 원인에 대해 100% 명확히 분석해내지 못한 BMW가 여론이 악화한 국내에서는 꺼내지도 못할 말을 외국에서 작심하고 뱉었다.

중국은 BMW 글로벌 매출의 20%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최근 현지 정부가 규제 완화를 약속하는 등 BMW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우리나라에서 불거지고 있는 차량 화재 리스크가 중국에 전이되지 않도록 사전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분석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이 발언은 국내 소비자들의 분노에 불을 붙였다. “한국 사람을 얼마나 무시하면 저런 말을 함부로 하느냐” “BMW는 한국시장을 포기할 셈인가” 등 비난의 말이 쏟아졌다.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듯한 대변인 발언 논란에 대해 해명하는 BMW코리아의 태도도 남 탓 일색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질의가 독일어로 진행됐는데 영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오역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며 “해당 매체(신화통신)에 기사 수정을 요청해 반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체가 번역을 잘못해 내용이 왜곡됐다며 책임을 전가하는 모양새다.

BMW의 남 탓 하기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소비자들의 공분을 산다.

BMW는 앞서 화재 사태에 대해 우리 정부가 움직이기 전까지 결함을 인정하는 대신 국내 소비자들이 차량을 불법으로 임의 개조(튜닝)한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520d 모델에 화재가 자주 나타나는 이유에 대한 질의에도 BMW 측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차량을 많이 구매해서다”라고 답변했다.

BMW가 한국 시장을 무시한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해외 소비자들에게 보여주는 행보와는 너무 다르다. 충성도 높은 고객들에게서 불매운동, 한국 철수 등 단어가 나오고 있는 현상을 BMW가 간과해서는 안된다.

BMW는 이미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잃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지해야 한다. 물질적 보상에만 치중할 게 아니라 떠나간 소비자 마음을 다시 얻을 방법을 고심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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