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에 연료전지 공급…4690억원 규모
상태바
두산,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에 연료전지 공급…4690억원 규모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8월 16일 11시 08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산그룹.jpg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두산이 16일 대산그린에너지가 충남 서산시 대산산업단지에 건설하는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에 총용량 50MW의 연료전지 114대를 공급하고 준공 후 장기 서비스 사업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 총 계약 금액은 4690억원이다. 

두산에 따르면 대산그린에너지는 두산, 한화에너지, 한국동서발전, SK증권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현재 세계 최초로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이 발전소가 2020년 완공되면 서산 지역 17만여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연간 40만MWh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부생수소 연료전지는 각종 화학공정의 부산물로 생기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연료전지다. 두산은 부생수소 연료전지를 2017년에 독자기술로 개발했으며 올해 4분기부터 이 발전소에 순차적으로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이 연료전지는 미세먼지의 원인 물질인 질산화물(NOx), 황산화물(SOx), 온실가스, 분진 등이 없고 미세필터를 통해 대기 중 1미크론의 초미세먼지 까지 걸러낼 수 있다"며 "서해안 지역 대기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부생수소를 활용한 발전소는 중국, 인도 등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으나 선진국에서도 부생수소를 연료로 하는 발전은 1MW 실증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최대 출력 50MW로 세계 최대 규모인 이번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는 유럽, 중국, 일본 등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산의 부생수소 연료전지 개발은 국내 부품 공급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 두산은 분리판, 슈퍼모듈 등 주요 부품의 국산화율을 98%까지 높였다. 이는 지난 3년여의 개발기간 동안 46개 협력사에서 2600명이 참여한 결과다.

분리판 공급 업체인 제이앤엘테크는 적극적인 투자로 연간 63MW 규모의 공급체계를 확보하고 두산에 전량 공급을 하고 있다. 

태양광 인버터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력변환장치(PCS) 전문 업체 데스틴파워도 두산과 함께 연료전지용 전기제어시스템(ESM)을 공동으로 개발했다. 

또한 두산은 하이에어코리아와 함께 2·3차 협력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수백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슈퍼모듈의 국산화를 완료했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연료전지 사업 진출 이래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제 초기 단계인 부생수소 연료전지 시장에서도 두산과 협력사 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기술 경쟁우위를 갖고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