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엇 러너/부키/1만5000원
하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여성들에게 침묵하고 분노를 부인하라고 가르친다. 분노를 드러내면 '여자답지 못하다' '이기적이다' '공격적이다'라는 비난을 듣는다.
분노가 금기시되는 까닭에 여성들은 자신이 화가 난 것을 인정하거나 표출하는 것 자체를 꺼린다. 심지어 화난 사실을 잘 알아차리지도 못한다. 그러다 보니 속으로 계속 분노가 쌓이게 되고 견디다 못해 한 번씩 폭발하고 나면 무력감, 좌절감, 죄책감에 사로잡히고 만다.
그렇다면 여성들은 자신이 느끼는 분노와 분노를 부르는 인간관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화를 내면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분노하는 것 자체만으로는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화를 내면서 싸우는 대신 분노를 변화의 원동력으로 삼아 문제의 근본 원인을 밝히고 자신의 생각, 감정, 욕망, 바람, 신념을 분명히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럴 때 여성들은 삶, 특히 인간관계에서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독립과 변화와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분노 사용법을 알려주는 안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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