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 대표단은 '한마음', '막역지우' 등의 표현을 써가며 회담을 시작했다.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올해 북과 남, 남과 북의 관계가 이제 막역지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서로가 서로의 뜻을 거스르지 않고 함께 손잡고 나가는 시대가 됐구나, 이런 문제를 새삼 실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년 전만 해도 남북관계가 상당히 긴장·고조되고 대결이 오가는 관계 속에서 북측의 국무위원장, 남측의 정상께서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해줘서 판문점 선언이 나오고 각 분야에서 사업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조 장관은 "막역지우라고 말씀하셨는데 거의 같은 뜻"이라면서 "서로 같은 마음으로 해나가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향후 정상회담과 관련 '평양' 상봉을 언급함으로써 3차 정상회담 개최지가 약속대로 평양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리 위원장은 고위급회담의 의제를 얘기하면서 "북남 수뇌분들의 평양 상봉이 또 진행되는 만큼 이문제를 논의하면 앞으로 민족이 바라는 또 소망하는 문제들에 확답을 줄 수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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