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잎부터 남달랐던 '슛돌이' 이강인, 개막 엔트리 가능성은?
상태바
떡잎부터 남달랐던 '슛돌이' 이강인, 개막 엔트리 가능성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PHOTO_20180812125124.jpg
[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한국 축구 최고 유망주이자 발렌시아의 기대주로 평가받는 이강인이 드디어 1군 데뷔골을 터뜨렸다. 비록 프리시즌 중에 터진 비공식 골이지만 만 17세 선수가 1군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강인은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 메스타야에서 열린 바이엘 레버쿠젠(독일)과의 출정식 경기에서 후반 33분 교체 투입된 뒤 2-0으로 앞선 후반 41분 헤딩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이강인은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솟구쳐 올라 헤더로 연결, 레버쿠젠의 골망을 갈랐다.

이강인은 떡잎부터 남달랐다는 평이다. 실제로 그는 2011년 국내 TV 프로그램인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해 특출난 재능을 뽐낸 후 그 해 11월 발렌시아 유소년 팀에 입단해 큰 화제가 됐다.

이후 성장을 거듭한 이강인은 지난해 16살의 나이로 U-18 대표팀에 발탁됐고, 지난 6월 U-19 대표팀에 합류한 뒤 툴롱컵에 출전했다. 이 대회는 U-21 대회로 이강인은 최대 4살이 많은 상대와 경쟁해 3경기 2득점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이를 계기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이 유력했으나, 김학범 감독은 "툴롱컵 대회가 끝나고 훈련 명단에 포함해 공문을 보냈는데 발렌시아가 보내줄 수 없다고 했다"며 아쉽게 제외된 바 있다.

이강인은 지난달 21일 발렌시아 구단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발렌시아 구단은 이강인과 2022년 6월 30일까지 기간을 연장하는 재계약을 맺었다. 특히 재계약에서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8000만유로(약1058억원)가 포함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제 이강인의 정식 1군 데뷔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벌써부터 국내 최고 선수 손흥민(토트넘)과 비교되며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고 있다.

발렌시아는 21일 오전 3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프리메라리가 2018-2019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이강인이 소집 명단에 깜짝 승선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스페인 매체 '캐피털데포르테'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우리는 한국의 진주가 1군에서 빛나는 걸 보게 될 것이다"며 "손흥민에 비해 기량이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건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마르셀로노 발렌시아 감독은 "이강인은 20여분을 뛰었다. 아직 성장하는 단계다. 침착하게 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아주 영리하다. 성숙한 자세로 훈련을 잘하고 있다. 이강인 때문에 행복하다"고 극찬했다.

올해 안에 이강인이 라리가에서 데뷔전을 갖게 되면 만 17세로 유럽 4대리그(스페인,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에 데뷔하는 최초의 한국 선수로 기록되게 된다. 손흥민은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현재 이강인 보다 1살 많은 만 18세에 데뷔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