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김범수 레스케이프 호텔 총지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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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김범수 레스케이프 호텔 총지배인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8월 13일 0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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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조선호텔 첫 독자브랜드 '성공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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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첫 시작은 긴장과 설렘을 동시에 가져다 준다. 여행의 첫 시작과 마무리를 함께하는 호텔도 마찬가지다.

1914년 웨스틴조선호텔을 개관하며 104년간 전통을 이어온 신세계조선호텔도 긴장과 설렘을 안고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해외 브랜드를 떼고 독자적으로 개발한 부티크 호텔인 레스케이프 호텔이 그 주인공이다.

레스케이프 호텔 초대 총지배인으로는 미식 블로거 '팻투바하'로 잘 알려진 김범수 상무가 선임됐다. 그룹 내에서 굵직한 식음업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김 총지배인은 레스케이프 호텔에도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녹여냈다.

Q. 신세계조선호텔의 첫 독자브랜드로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그 동안 신세계∙이마트가 만들어낸 프로젝트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관심을 끌다 보니 레스케이프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는 것 같습니다. 레스케이프는 새로운 콘셉트와 운영방식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합니다.

Q. 지난해부터 신규 호텔 태스크포스팀(TFT)을 직접 이끌어 오셨는데요.

== 저희가 레스케이프 호텔을 구상하면서 크게 중점 뒀던 부분은 세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그 동안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호텔의 모습을 선보이자는 것이었죠. 둘째로는 항상 즐겁고 새로움이 가득한 호텔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라이프스타일 동반자로서 문턱을 낮추고 새로운 즐거움을 주는 공간이 되길 바랐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호텔 자체가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이 되는 것입니다. 유통 플랫폼이라는 큰 생태계를 마든 신세계가 만든 호텔인 만큼 창의적인 콘텐츠로 새로움이 가득한 호텔을 꾸미고자 했습니다.

Q. 부티크 호텔임에도 강남이 아닌 강북에 둥지를 튼 이유가 궁금합니다.

== 레스케이프 호텔이 위치한 회현동은 굉장히 매력 있는 공간입니다. 구도심과 신도심, 관광객과 현지인이 다 모여있죠. 낮과 밤의 분위기도 엄청나게 다릅니다. 힙한 장소를 다녀보면 이처럼 대조(콘트래스트)가 강한 곳이 많습니다. 그 부분에서 회현이 굉장히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특히 이 곳은 신세계 계열의 시설들이 많습니다. 면세점이나 백화점 시너지도 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대문시장 상권이나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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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뷔페가 아닌 파인 레스토랑 중심의 식음업장을 들여놓은 이유가 있다면요.

== 저희는 처음부터 다른 호텔과 다른 콘셉트의 F&B 업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뷔페라는 공간이 많은 사랑을 받고는 있지만 취향을 한 곳에 모아 리스크를 없애는 차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는 각각의 레스토랑이 새로운 만족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공간이길 원했습니다. 그래서 주 수익원인 뷔페 레스토랑을 없애고 훌륭한 레스토랑을 만들게 됐죠.

국내 호텔들을 보면 객실 가격은 디스카운트가 많이 됐지만 F&B 업장은 가격이 비싼 느낌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레스케이프 호텔은 객실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제값을 받되 F&B는 문턱을 낮추고자 했습니다. 호텔에서는 최초의 시도이므로 이 모델이 성공을 이룬다면 다양한 형태의 F&B 업장들이 개발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Q. 식음업장 가격을 낮출 경우 수익은 어떻게 창출할 계획이신가요.

== 가격을 낮추면 그만큼 고객이 많이 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보통 호텔들은 손님 수를 늘리기보다 가격을 높이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VIP고객에 포커싱 돼있습니다. 저희는 더 많은 분들이 레스케이프 호텔을 즐기길 바랍니다.

호텔에서는 와인과 음료 매출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는 와인 문화가 발달이 잘 안됐지만 와인, 특히 샴페인이 많이 팔리는 호텔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양식당 같은 경우 내추럴 와인이 인기인데요. 내추럴 와인을 강력하게 판매하고 와인 페어링도 강화할 생각입니다.

Q. '펫 프렌들리' 전략을 취한 점이 독특합니다.

== 알러지 발생을 우려해 1개층을 통으로 펫 플로어로 만들었습니다. 레스토랑 동선도 별도로 둔 것도 이 같은 이유입니다. 옥상에서는 강아지 행동학 교수 초청 행사나 펫 파티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다만 고양이는 제외했습니다. 인프라가 준비되면 반영할 생각입니다.

Q.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다녀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용진 부회장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피드백을 주는 중입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104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큰 힘을 얻고 있죠. 다들 만족스럽다는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특히 식음업장에 대해서는 성공할 것 같다고 확신해줬습니다.

◆ 김범수 레스케이프 호텔 총지배인은

2011년 신세계그룹에 입사해 신세계푸드 식음콘텐츠팀, 이마트 개발담당테넌트팀 등 식음관련부서 팀장을 거쳤다. 그룹 내 주요 식음 비즈니스인 한식뷔페 '올반'과 수제맥주 전문점 '데블스도어', 센트럴시티 '파미에스테이션' 등의 기획에 참여했다. 다양한 브랜딩 경험을 토대로 지난해 7월부터 신세계조선호텔의 신규호텔 TF팀을 이끌다 총지배인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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