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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은산분리 완화에도 도약은 ‘글쎄’

"자본확충 능사 아니다…영업력 키워야"

조규상 기자 joec0415@cstimes.com 기사 출고: 2018년 08월 10일 오전 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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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은산분리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직접 언급하면서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이에 고무된 분위기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에 비해 실망스런 실적을 보인 케이뱅크의 경우 자본확충이 능사는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9일 국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지분보유 제한) 규제를 완화하는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을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현행 은행법은 산업자본이 보유할 수 있는 은행 지분율을 최대 10%로 묶어 놨다. 그중 의결권은 최대 4%만 행사할 수 있다. 현행 은행법 상으로 유상증자를 하려면 모든 주주가 동일한 비율로 출자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 증자가 쉽지 않았다.

3개 교섭단체는 산업자본의 인터넷은행 지분보유 한도를 4%에서 34%로 상향하는 안에 대해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카카오뱅크처럼 투자를 단행할 확고한 대주주가 없이 주주들이 지분을 나눠가지고 있던 케이뱅크는 자본확충에 물꼬를 트며 큰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4월 5000억원 증자를 단행해 자본금을 1조3000억원으로 늘리며 당분간 자본여력이 충분하지만 케이뱅크는 번번이 유상증자에 실패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5월 말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지만 1200억원 규모의 보통주 발행은 무산됐고 의결권 없는 300억원 규모의 전환주만 발행하며 자본금을 3800억원까지 쌓는 데 그쳤다. 케이뱅크는 앞서 지난해 9월에도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지만 19개 주주 가운데 7곳이 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실권주가 발생한 바 있다.

금융권에서는 케이뱅크가 자본금 부족만 탓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영업력을 더욱 키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은행 수준으로 성장한 카카오뱅크와는 달리 케이뱅크는 아직 시장에 안착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케이뱅크는 좀 더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 1분기 케이뱅크는 188억43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한 해 837억8700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044억9100만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올 1분기에는 53억3400만원의 순손실로 손실을 대폭 줄였다.

특히 그동안 케이뱅크의 영업력은 카카오뱅크에 비해 초라한 수준이다. 케이뱅크의 가입자 수는 76만명, 예수금은 1조1861억원, 대출금은 9517억원으로 가입자 수 618만명, 예수금 6조1465억원, 대출금 5조3366억원에 달하는 카카오뱅크의 실적과 큰 차이를 보인다.

케이뱅크는 자본이 확충되는 대로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자본확충에 애를 먹으면서 추진속도가 더뎠던 모바일 아파트담보대출과 ‘앱투앱’ 방식의 간편결제 등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또한 자본이 부족해 두 차례나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대출 영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6월 기준 여신잔액이 1조1300억원으로 3월보다 9.8% 늘어나는 데에 그쳤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은산분리 완화는 환영할 만한 소식”이라며 “추진 중인 신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고, 원활한 대출상품 판매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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