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레더블 2'에는 제작진들이 요소요소마다 심어놓은 이스터에그가 존재한다. 디즈니·픽사의 기존 작품들과 차기작까지 만날 수 있는, 영화 구석구석 찾아보는 재미를 더해줄 '인크레더블 2' 이스터에그를 정리해본다.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을 보는 재미 중 하나가 바로 차기작 이스터에그를 찾는 것이다. '인크레더블 2'는 개봉 전부터 '토이 스토리4' 이스터에그가 숨겨져 있다고 알려져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막내 잭잭의 침대 안을 유심히 살펴보면 카우보이 모자를 벗은 우디를 비롯해 '토이 스토리4'에 등장할 것으로 추측되는 여러 장난감을 확인할 수 있다.
잭잭의 방 벽지에도 이스터에그가 숨어 있는데, 바로 내년 개봉 예정인 디즈니 라이브 액션 영화 '덤보'로, 서커스를 하는 코끼리가 벽지 속 그림에 등장한다.
이스터에그를 통해 관객과 먼저 만난 '토이 스토리 4', '덤보'는 내년 개봉 예정이다.
# '인사이드 아웃' 마성의 껌 CM송 기억 소환
'인사이드 아웃'에서 라일리의 기억 저장소에 있던 마성의 CM 송인 '트리플 덴트' 껌 광고도 깜짝 등장한다. 일라스티걸의 호버트레인 추격 장면과 마지막 엔딩 장면에서 건물 외벽을 주시할 것.
히어로 이미지 개선을 위한 특별한 프로젝트를 기획 중인 글로벌 기업의 CEO 윈스턴 데버가 프로존을 처음 만났을 때 명함 속 주소는 바로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실제 주소 '1200 PARK AVENUE'다.
'인크레더블'과 '인크레더블 2' 연결고리인 악당 언더마이너가 공격한 은행의 이름은 '뮤니시버그 크레딧 유니언(Municiberg Credit Union)'다.
이곳의 약자는 'MCU'로, 바로 디즈니의 새로운 가족이 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의 준말이기도 하다.
'인크레더블 2'에는 다른 영화를 향한 오마주도 많이 찾을 수 있다.
예고편에도 등장한 일라스티걸이 일라스티사이클을 타고 대저택 폭포수 사이로 출동하는 장면은 '배트맨 비긴즈'(2005) 배트모빌 장면을 떠오르게 한다.
막내 잭잭이 차원 이동으로 사라질 때 마다 아빠 밥은 쿠키를 손에 들고 "냠냠 쿠키~"를 하염없이 외치며 잭잭을 다시 현실로 소환한다. 이 장면은 바로 1991년 개봉한 공포 영화이자 밥의 목소리를 연기한 크레이그 넬슨 주연작 '폴터가이스트'를 오마주한 것이다.
또 잭잭이 빨려 들어가듯 TV를 시청하는 장면 역시 '폴터가이스트' 명장면인 막내딸이 TV와 교신하며 기이한 현상을 일으키는 장면을 연상케 한다.
#픽사의, 픽사에 의한, 픽사를 위한 이스터에그
히어로 가족이 곤란한 상황에 처할 때 마다 현실적인 도움을 줬던 FBI요원 릭 디커. 그의 목소리 연기를 한 버드 럭키는 픽사의 애니메이터로, 지난 2월 별세했다. '인크레더블 2'는 엔딩 크레딧에 감사 메시지를 전했을 뿐만 아니라 밥과 헬렌을 통해 릭 디커 요원에게 감사하다는 대사를 추가해 고인을 추모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브래드 버드 감독과 관련된 공간들도 영화 곳곳에 등장한다. 질풍노도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첫째 딸 바이올렛이 다니는 학교 이름은 '스파르탄'(SPARTANS)으로 브래드 버드 감독이 졸업한 코발리스 고등학교 마스코트 이름과 같다.
또한 'A113'은 브래드 버드 감독을 비롯, 픽사의 수많은 애니메이터가 졸업한 캘리포니아 예술학교 1학년 전공 강의실 방 번호로, 픽사 애니메이션 단골 이스터에그다. '인크레더블 2'에선 하이라이트 액션씬인 호버트레인에 넘버 'A113'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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