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초대석]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질적인 성장에 초점…순위는 중요치 않아”

조규상 기자 joec0415@cstimes.com 기사 출고: 2018년 07월 30일 오전 8시 5분
PHOTO_20180727142958.jpg
[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취임 100일을 맞은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4기 경영방향으로 경영체질 개선과 사업경쟁력 확보, 농협금융의 정체성 강화를 제시했다.

김광수 회장은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디지털 경쟁력 강화,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 범농협 시너지 극대화 등 3가지 사업을 추진한다.

김 회장은 경영체질 개선을 위해 보험, 카드, 자산운용, 캐피탈, 저축은행 등의 사업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인력 전문성 제고, 자산부채 종합관리 강화, CEO 장기성장동력 평가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그는 농업인을 위한 농협금융만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농협금융의 질적인 성장을 강조한 김광수 회장. 그에게 새로운 농협금융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Q. 가장 중요하고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과제는 무엇입니까.

== 농협금융이 2012년 탄생한 이후 지금까지는 지주 체제를 안정화하고 안정적인 손익 창출기반을 마련했다면 이제부터는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질적 성장에 초점을 두고 신성장 동력 확충에 주력해야 합니다.

특히 디지털 경쟁력 확보는 조직의 생사가 걸려 있을 만큼 중요한 어젠다(Agenda)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구성원이 데이터에 기반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농협금융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또한 농협은 농협중앙회, 경제지주가 같이 있다 보니 인사 문제, 특히 직원의 전문성 문제가 있었습니다. 업무 중에서 전문성이 필요로 하는 직위를 확인하고, 인사의 전문성을 높일 계획입니다.

그동안 자회사 CEO 임기가 비교적 짧아 단기 실적 위주의 경영에 빠졌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 CEO장기성장동력을 평가하겠습니다.

Q. 김용환 전 회장이 그룹 내 해외사업 비중을 2022년까지 10%로 높이겠다고 했는데 향후 계획은 무엇입니까.

== 글로벌 전략은 전에 김 회장께서 정리를 해놓고 중장기 계획을 정해놨습니다. 중장기 계획들은 그대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농협금융의 글로벌 사업은 농협만의 독창적인 전략을 통해 도약할 것입니다. 국내 사업을 그대로 해외에서 수행하는 단순사업에서 벗어나 파트너십 기반의 현지화 전략을 확대 추진하겠습니다.

사업모델을 구체화하고 합작, M&A 등 사업 모델을 다각화하면서 은행, 캐피탈, 증권 등이 함께 나가는 그룹형 진출을 모색할 것입니다.

국가별 진출여건을 고려해 계열사의 핵심역량을 결집한 그룹형 진출을 지주가 중심이 돼 추진할 것입니다.

또한 범농협 특수성을 활용할 생각입니다. 경제사업 등 농업과 연계된 특화모델을 개발해 타 금융사가 진출하지 못한 영역도 적극 개척하겠습니다.

PHOTO_20180727143150.jpg
Q. 핀테크나 디지털 부분을 강조했는데, 한편으로는 농촌의 금융소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 지방에 가보니 올원뱅크를 많이들 쓰고 있더군요. 올원뱅크는 카톡 수준 정도로 쉽습니다. 많은 고령화된 분들도 직원이 한 번만 알려주면 금방 배워서 한다고 합니다.

물론 고객의 편의성 중심으로 디지털 개발을 해 나가면서도 사용하지 않는 고객을 위해 지점을 지속 운영하고 있습니다. 채산성이 좋지 않아도 농촌이나 지방 점포들을 유지하는 부분들이 고령화 고객에 대한 배려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그룹의 성장을 위해서는 인수합병(M&A)도 한 방법인데 인수합병 계획이 있는지요.

== M&A는 현재 생각 중인 곳은 없습니다. 앞으로 자회사들의 여러 가지 상황을 보고 기회가 오면 생각하려고 합니다. 현재는 관전만 하고 있습니다.

사실 대한민국에서 M&A 하면 무조건 이익입니다. 우리나라 법은 과거에는 합병을 하면 50%플러스 1주를 의무적으로 사야 했습니다. IMF가 터지면서 이게 M&A의 걸림돌이라고 해서 없앴습니다.

지금 PBR(주가가 한 주당 몇 배로 매매되고 있는지를 보기 위한 주가기준의 하나)이 0.5인 회사가 많습니다. 은행, 증권, 보험사는 PBR 1이 넘어가는 곳이 없습니다. PBR 1이하 기업이 M&A를 하면 자본금이 늘어나고, 결국 대한민국에서 인수합병하면 돈을 벌게 돼있습니다.

그 제도가 바껴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30%를 사게 되면 나머지 20%는 공개매수라도 하게끔 바껴야 합니다. 그렇게 생각을 해보면 우리도 M&A를 하면 좋은데 보험 시장은 IFRS17로 다 어렵고, 가져오면 골치 아픈 것입니다. 얼마나 돈을 더 써야 할지 모르는 것이고요.

Q. 예전에는 2년간 어느 정도의 순익을 달성하겠다는 등 구체적인 목표치가 제시됐습니다. 구체적인 목표치는 어떻게 되는지요.

== 금융사가 돈 얼마 벌었다고 하는 게 굉장히 안 좋아 보입니다. 매년 5000억원을 농촌에 쓰고 있는데, 과거 회사가 5~6000억원 벌어서 다 썼습니다. 올해는 연말에 1조원을 넘어갈 것 같은데, 남들이 들으면 이자장사 하느니 그런 얘기를 할 것입니다. 금감원에서도 은행들 돈 벌었다는 얘기 하지 말라고 합니다. 다 어려운데 너희만 벌었느냐고 할 수 있으니까요. 얼마 벌었는지 이런 표현을 안 해도 이제는 수익이 안정적으로 가는 상황입니다.

또한 저희는 특수금융회사이다 보니 우리가 3대 금융그룹이고, 4대 금융그룹이고도 중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농업금융을 하고 있어 그런 부분에서 수익을 내기 힘듭니다. 다른 은행과 비교하는 것은 이제 안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전라남도 보성에서 태어나 광주제일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프랑스 파리국제정치대학원 및 프랑스 국립행정대학원 국제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3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올해 4월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했다.

ⓒ 컨슈머타임스(http://www.cstime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저작권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