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전자레인지에 4분이면 OK" 수산물 간편식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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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전자레인지에 4분이면 OK" 수산물 간편식 도전장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7월 23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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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 연어 스테이크' 출시…2023년 목표 매출 10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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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생선은 맛있지만 손질해 먹기 번거로워요. 냄새도 배는 것 같고…."

신세계푸드(대표 최성재)가 고급 레스토랑에서 맛본 연어 요리를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수산물 가정간편식(HMR) 브랜드를 선보였다. 동명(同名)의 씨푸드 프리미엄 레스토랑 이름을 딴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2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자사 종합식품연구소 올반LAB에서 '연어 쿠킹클래스'를 열고 연어 가정간편식 사업 진출 배경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세계푸드는 노르웨이 수산기업 '리로이(LEROY)'와 공동 개발한 '보노보노 마리네이드 연어스테이크' 4종을 선보이며 수산물 가정간편식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0년부터 기업간거래(B2B) 형식으로 연어 원물을 수입∙유통해오던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수산물 간편식 브랜드 보노보노를 론칭했다. 프리미엄 씨푸드 레스토랑인 보노보노의 영역을 간편식으로 확장한 것이다.

▲ 장영 신세계푸드 마케팅팀장
▲ 장영 신세계푸드 마케팅팀장
장영 신세계푸드 마케팅팀장은 "자체 설비를 통해 연어를 가공∙유통해왔던 경험과 '올반' '베누' 등 간편식을 개발한 노하우를 살려 차세대 수산물 간편식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의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연평균 58.4kg로 세계 1위다. 전세계 평균(20.2kg)의 3배에 달한다. 그러나 "요리가 번거롭다" 또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유로 섭취를 꺼리는 경우가 많았고, 간편식 시장도 활성화되지 않았다.

신세계푸드는 '편의성'을 갖춘 냉동 수산물이라면 HMR 시장에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봤다.

특히 연어는 특별한 날, 외식 메뉴로 먹는 경우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외식의 내식화'를 추구하는 신세계푸드의 가치관에도 부합했다.

실제로 연어는 다른 어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합리적인데다 외식 매장에서 샐러드, 파스타, 스테이크 등 다양한 고급 요리로 등장하면서 대중화 되고 있다.

▲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연어 파스타
▲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연어 파스타
실제로 조리해보니 보노보노 마리네이드 연어 스테이크는 '요리 초보'를 '금손'으로 만들어주는 제품이었다.

4종 중에서 레몬 시트러스 소스를 더한 연어를 사용해 샐러드와 파스타를 만드는 데까지 시간은 30분이 채 안 걸렸다. 심지어 스테이크로 즐기기 위해선 전자레인지에 4분만 데우면 된다는 설명이다.

두 요리에는 프라이팬에 구운 연어를 사용했는데, 쉽게 부숴지지 않아 편리했다. 그 외에 필요한 채소나 향신료는 창고형 할인점만 가면 구할 수 있어 다음에 혼자서도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 만들어본 파스타는 아울러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키아에누보'에서도 판매되는 메뉴여서 더욱 신기했다.

신세계푸드는 자사 외식 매장에서 보노보노 마리네이드 연어를 사용한 메뉴들을 선보이며 시너지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데블스도어'에서도 피자, 파스타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신제품을 시작으로 수산물 가정간편식 사업을 확대해 2023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첫 단계로 내년까지 용도별, 형태별 연어 가공제품의 라인업을 늘려 현재 300억원 수준인 연어 매출을 4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2021년까지 이천공장에 연어 가공 설비를 추가 설치하고 이마트∙신세계백화점 등 신세계 그룹 내 유통채널과 외부 유통망으로 판매처를 확대한다. 2023년에는 전국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연어 이외의 수산물을 발굴해 보노보노를 매출 1000억원의 수산물 가정간편식 리딩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장영진 신세계푸드 마케팅담당 상무는 "종합 식품 브랜드 '올반'에서 서양식 가정간편식 '베누', 수산물 가정간편식 '보노보노'로 이어지는 카테고리별 가정간편식 라인업을 적극 육성해 새로운 경험과 차별화된 식음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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