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뷰] 'V30 입은 G7' V35 씽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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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뷰] 'V30 입은 G7' V35 씽큐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7월 21일 1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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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V35 ThinQ 구성. 이어폰은 쿼드비트 3다.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LG전자가 지난 6일 시장에 내놓은 'V35 씽큐(ThinQ)'는 콘셉트가 명확한 제품이다.

V35는 디자인, 화질, 배터리 성능으로 대표되는 V30의 장점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G7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하드웨어와 기능을 그대로 가져왔다. 딱 'V30 디자인을 채택한 G7' 느낌이다.

디자인 측면부터 살펴보면 V35는 유저들의 호불호가 갈렸던 G7의 '노치디자인(세컨드 디스플레이)' 대신 V30의 '일자형' 기존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이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V30와 동일한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어 그립감이나 무게감도 익숙하다.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 기반 V시리즈 신작답게 화질은 나무랄 데가 없다. 매우 깨끗하고 선명하다. 초고화질(UHD) 영상도 '깨짐' 없이 플레이 타임 내내 선명한 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CPU는 퀄컴 스냅드래곤845, 램은 6GB로 앱 반응속도나 화면전환이 체감상 매우 빠르다. 오디오 성능도 '프리미엄'에 어울리는 수준이다. 블루투스 인식도 전작에 비해 확실히 좋아졌다. 뒷주머니에 넣어도 끊김 없이 연결된다.

무엇보다 전작 V30에서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았던 대용량 배터리(3300mAh)가 그대로 적용된 점은 만족스럽다.

게임이나 영상을 계속 플레이하거나 여러 가지 앱을 구동상태로 놔둬도 배터리 소모속도가 느려 배터리 효율이 매우 좋다. 테스트를 위해 최대 화면밝기로 유튜브 초고화질 동영상을 2시간 내내 돌려봐도 실제 배터리 소모는 약 10%에 불과했다.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은 유저라도 일상생활에서 배터리 소모로 인한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카메라 스펙은 G7과 동일하다. 'AI카메라' '아웃포커스'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 모드' '초광각 카메라' 등 G7부터 탑재된 부가기능 또한 그대로 가져왔다.

최근 LG전자가 내세우고 있는 'ABCD(Audio, Battery, Camera, Display)' 콘셉트가 V시리즈에도 그대로 이식되면서 G7보다도 일부 개선된 성능이 체감된다. V30와 비교해도 큰 폭의 개선이다. 프리미엄 라인의 신작다운 업그레이드다.

▲ AI카메라를 적용한 모습. 인공지능(AI)이 알아서 가장 적합한 촬영모드를 찾아주는 기능이다.
▲AI카메라를 적용한 모습. 인공지능(AI)이 알아서 가장 적합한 촬영모드를 찾아주는 기능이다.
하지만 우수한 성능과는 별개로 구매가치 측면에서는 의문부호가 남는다.

V시리즈는 LG전자 스마트폰 라인업 중에서도 최상단에 위치한 플래그십 제품이다. 성능 이상으로 고객들에게 어필하는 '프리미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일단 가격에는 확실히 프리미엄이 붙었다. 출고가는 V30와 동일한 104만8300원으로 최근 출시된 G7 89만8700원 대비 14만9600원 비싸다.

하지만 플러스 출시계획도 없는 징검다리 모델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하반기 출시가 이미 예정된 정식 넘버링 후속작 V40를 고려하면 선뜻 구매하기가 망설여진다.

향후 추가될 수 있겠지만 지금 선택할 수 있는 색상이 '뉴 오로라 블랙' 하나뿐인 것도 마이너스 요소다.

그래서일까. G7이 차라리 이렇게 출시됐다면 지금과 위상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특히 G7 출시 당시 선택을 망설이게 했던 '노치' 디자인, LCD 탑재로 인한 화질 이슈, 배터리 용량 논란 등을 고려하면 V35가 보유한 디자인적인 장점이나 디스플레이 측면의 우수함이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그래도 가격보다 디자인이나 성능을 우선하는 고객층에게는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신작 G7보다도 일부 개선된 성능은 확실히 강점이다. 또 노치 디자인에 대한 거부감으로 G7을 패스한 LG 스마트폰 기존유저들에게도 나쁘지 않은 대안이 될 것 같다.

▲ LG V35 ThinQ 앞면(왼쪽)과 뒷면.
▲ LG V35 ThinQ 앞면(왼쪽)과 뒷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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