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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김인숙 유니티코리아 대표

“SK텔레콤, 현대차 콘텐츠 제작 협업 기억 남아…비게임 분야로 입지 넓혀갈 방침”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기사 출고: 2018년 07월 23일 오전 8시 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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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유니티코리아는 세계적으로 쓰이는 게임 개발 엔진 ‘유니티(Unity)’를 개발한 유니티 테크놀로지스의 한국 지사다. 국내 유니티 엔진과 관련 서비스를 각각 보급하고 기술지원도 담당하고 있다.

유니티 엔진은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소비자들이 한번씩 들어보거나 이용해봤을 법한 국내외 유수 게임의 개발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도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를 비롯해 넥슨, 넷마블 등 국내 유수 게임사의 대표작에도 활용되고 있다.

최근 유니티코리아는 게임 엔진을 영화, 통신, 자동차 등 각종 산업에도 활용해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영화 부문에서는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각각 개봉한 '블레이드 러너 2049', '레디 플레이어 원'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통신 부문에서는 최근 SK텔레콤과 협업해 개발한 영상콘텐츠 서비스 ‘옥수수 소셜 VR’에, 자동차 분야에서는 아우디, 폭스바겐, 렉서스 등 완성차업체의 차량 프로모션 영상 제작에 쓰였다. 

유니티코리아가 이처럼 멀티플랫폼 콘텐츠 개발사로 발돋움하는 과정에서 김인숙 대표의 역할이 컸다. 김 대표는 20년 전 식품업계에 종사하다 게임업계로 넘어온 뒤 다양한 요직을 거친 게임 서비스·마케팅 전문가로 업계에 평이 났다. 김인숙 대표에게 기업과 사업, 업계의 향후 전망에 대해 물었다.

Q. 유니티코리아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 유니티코리아는 지난 2004년 게임 개발 엔진 회사로 설립된 유니티의 한국 지사입니다.

유니티는 ‘개발의 민주화’와 ‘어려운 문제의 해결(Solving hard problems)’, ‘성공 도모(Enabling success)’를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개발자들이 오로지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성장해왔습니다.

유니티코리아도 본사의 미션에 발맞춰 나가고 있습니다. 국내 개발자와 아티스트, 제작자들이 유니티 엔진을 활용해 효과적이고 편리한 제작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 중입니다. 다양한 엔진 기능들을 국내에 선보이고 주요 업체들과 협력도 하고 있습니다.

Q. 유니티가 타 엔진 회사와 차별되는 강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 유니티는 30개 이상의 타사 플랫폼과 통합돼 운영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애플운영체제(iOS) 등 모바일은 물론 가상·증강현실(VR·AR), 데스크톱, 콘솔, 웹, 스마트TV 등 멀티플랫폼 환경에 적절하게 구축돼 개발자들이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유니티 엔진의 세계 점유율이 높아 개발자가 모인 인력풀이 매우 넓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현재 전세계 650만명 이상의 개발자가 유니티를 사용 중입니다. 누구나 개발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문제를 겪을 수 있는데 이 경우 개발자 풀이 넓으면 해답을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유니티는 콘텐츠 제작 외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모바일 동영상기반 광고 플랫폼 ‘유니티 애즈’, 유저 플레이 패턴 분석 시스템 ‘유니티 애널리틱스’ 등이 대표적입니다.

Q. 유니티 플랫폼은 각종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 어떻게 쓰이나요.

== 유니티는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더욱 편리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예를 들어 지난해 공개된 유니티 2017.1 버전을 활용하면 개발자들이 별도 코딩없이 영상 콘텐츠를 만들거나 게임 속에서 영화같은 장면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장면(시퀀스)을 쉽게 조합·편집하고 스마트 카메라 기능으로 콘텐츠 내 대상을 영상 촬영하듯 다양한 관점으로 표현하는 게 가능합니다.

또 올해 공개한 2018.1 버전부터는 사전시각화, 스토리보드 및 편집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들은 게임뿐 아니라 영화 등 콘텐츠 산업에도 똑같이 쓰이고 있습니다.

▲ 김인숙 유니티코리아 대표(오른쪽)와 최동훈 기자.
▲ 김인숙 유니티코리아 대표(오른쪽).
Q. 국내 시장이 해외와 비교되는 특징이 있다면요.

== 우리나라는 게임 기술의 선도시장답게 기술 개발이나 게임플레이, 비즈니스 모델 등 트렌드 변화가 매우 빠릅니다. 특히 모바일게임의 경우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지속 출시되고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 첨단(하이엔드) 기술을 요하는 게임들이 어떤 나라보다도 많이 개발돼 출시 중이고 유저의 콘텐츠 소비 속도도 빠릅니다.

유니티는 이와 같은 환경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고품질 콘텐츠를 신속하게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관련 역량을 강화해나가고 있습니다.

Q. 국내 협업 사례 중 기억에 남는 업체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 국내 대표 통신사인 SK텔레콤과의 협업이 우선 기억에 남습니다.

SK텔레콤과는 옥수수 소셜 VR과 홀로박스를 유니티로 함께 개발했습니다. 옥수수 소셜 VR은 VR 기기를 쓰고 가상공간 속에 들어가 다른 참여자들과 동영상 콘텐츠를 보면서 대화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 서비스입니다. 홀로박스는 사람 모습의 아바타와 마주보며 대화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 서비스입니다. 

이후 지난 5월 열린 ‘유나이트 서울 2018’ 현장에서 만난 SK텔레콤 관계자가 “일반 모바일 개발 툴로 하던 작업을 유니티로 바꾸니 작업이 2배 가까이 빨라졌다”며 “앞으로도 유니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자동차 차량 코나를 VR로 살펴볼 수 있는 콘텐츠를 함께 제작한 지스톰과의 협업도 떠오릅니다. 코나 콘텐츠를 각종 IT 행사 현장에서 시연해 관람객들의 많은 눈길을 끌었습니다.

Q. 국내 콘텐츠 개발자 지망생들이 진로 공부에 유니티 엔진을 많이 활용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 무척 감사한 일입니다. 유니티가 게임 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사용할 수 있고 비교적 초보자들도 다루는 게 수월하다 보니 많은 학생들이 유니티를 배우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유니티는 이러한 분들을 위해 많은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직접 제작한 교육 커리큘럼 ‘유니티 공인 코스웨어’를 제공하고 있고 온라인 개발자 커뮤니티 ‘유니티 허브’를 운영해 궁금한 사항에 대해 서로 소통하고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중입니다. 또 유니티 관련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고 관련 분야의 구인·구직 활동을 지원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니티를 배운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유니티 엔진의 저변을 꾸준히 확대하는 미션이 우리에게 주어진 것 같습니다.

Q. 향후 시장상황에 대해 어떻게 보나요. 

== 우리가 내세운 모토처럼 게임엔진은 게임엔진으로서뿐 아니라 게임 외 시장에서 콘텐츠 제작 툴로 진화하고 개선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지속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구요.

이에 따라 콘텐츠 제작 및 제품, 서비스 시각화 시장에서는 점점 리얼타임 3D를 기반으로 하는 제작 환경이 요구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AR·VR과 혼합현실(MR)로 대변되는 확장현실(XR) 기술 또한 많은 산업의 융합 포인트를 점점 찾아 우리 삶 속에 깊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Q. 변화하는 시장에 유니티코리아는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나갈 방침인가요.

== 게임 분야를 넘어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 제작에 유니티가 활용될 것으로 보고 사업 분야를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각 분야별 최적화한 도구로 기술적인 진화를 이룩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의 콘텐츠 제작에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각계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는 동시에 유니티 엔진 상에서도 해당 분야를 지원하기 위한 기능을 추가해나갈 예정입니다.

◆ 김인숙 유니티코리아 대표는

1999~2001년 3년간 오리온 프리토레이(Orion Frito-Lay) 마케팅팀에서 근무하다 2001년 NHN 한게임 마케팅팀에 입사해 게임업계에 첫발을 들였다. EA코리아 신규사업 개발 및 온라인사업 실장, 미국 게임사 테이크투 인터랙티브(Take Two Interactive Korea) 지사장에 이어 EA코리아 퍼블리싱 총괄 상무를 지냈다. 2015년 유니티코리아에 대표이사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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