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서울시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노인 중 80%가 유료인 시내버스보다 무료인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발급되는 무임교통카드 이용 빅데이터를 처음으로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4~10일 일주일간 서울에서 발급된 무임교통카드의 수도권 이용 데이터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기간 무임교통카드 이용 건수는 총 570만 건, 하루 평균 83만 건이었다. 이중 80%가 유료인 시내버스보다는 무임지하철에 집중됐다.
또 노인들의 지하철 이용패턴을 성별로 보면 남성 최다 하차역은 종로3가(2.5%)로 조사됐다. 청량리(1.6%), 제기동(1.1%), 사당(1.1%), 동대문(1.0%)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여성 최다 하차역은 청량리(1.4%)로 집계됐다. 제기동(1.3%), 고속터미널(1.1%), 연신내(1.0%), 회현(1.0%)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버스노선 중에서는 720번과 152번 이용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노인들의 하루 평균 대중교통 이용횟수는 2.4회로 나타났다. 하루에 가장 많이 이용한 어르신은 총 31회, 총 거리 163㎞를 이동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노인들의 평균 외출시간은 4시간 45분으로 한번 탈 때마다 평균 이동 거리는 지하철 11㎞, 버스 2.9㎞였다.
이용시간대는 낮 시간대에 집중됐다.
서울시는 이번 분석결과를 토대로 노인이 자주 이용하는 지하철 역사에는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확충하고 인기 버스노선을 중심으로 탑승이 편리한 저상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