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자유한국당의 재건을 책일질 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으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가 선임됐다. 김병준 위원장은 6·13 지방선거 참패로 몰락한 한국당을 재건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한국당은 1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국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혁신비대위원장 선출안을 의결했다.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는 참여정부 당시 정책실장, 교육부총리를 지내며 참여정부 '노무현의 책사'로 불린 민주·진보 진영의 대표적 인사였다. 그러나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되는 등 최근에는 보수진영과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은 "김 교수가 특별한 요구 조건 없이 혁신비대위원장 직을 수락했고, 김 교수를 중심으로 앞으로 변화와 혁신의 대수술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준 교수는 수락 연설을 통해 "한국정치를 계파논리와 진영논리에서 벗어나게 하는 소망, 대신에 미래를 위한 가치논쟁과 정책논쟁이 정치의 중심을 이루도록 하는 꿈을 갖고 있다"며 "이 작은 소망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계파논쟁과 잘못된 진영논리 속에서 싸우다가 죽으라고 이야기해달라"며 "이 당을 바로 세우고 한국정치를 바로 세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