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The건강한햄'으로 냉장햄 패러다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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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The건강한햄'으로 냉장햄 패러다임 바꾼다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7월 17일 0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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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말고 음식으로 즐겨요" 2022년 브랜드 매출 3000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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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따끈한 밥에 '스팸' 한 조각"

CJ제일제당의 대표적인 캔 햄 제품인 스팸의 인지도를 높여준 광고 카피다. 국내에서는 스팸뿐 아니라 사각햄, 비엔나, 후랑크 등 다양한 햄 제품들이 밥 반찬으로 사랑 받아왔다.

CJ제일제당은 햄을 반찬이라는 '조연'에서 벗어나 메인 요리라는 '주연'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주연 배우는 프리미엄 냉장햄 브랜드인 'The더건강한 햄'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3일 충북 진천군에 위치한 육가공공장에서 신제품 'The더건강한 바이스부어스트'와 'The더건강한 이탈리안통베이컨'의 생산 공정을 공개하면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를 통해 2022년 The건강한햄 브랜드 매출을 30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김숙진 CJ제일제당 신선마케팅담당 부장은 "우리나라도 서구처럼 가족의 주말 홈브런치, 홈술, 홈파티, 캠핑 등 메인 요리로 다양하게 즐기는 새로운 식문화가 확산될 것"이라며 "신제품 바이스부어스트와 이탈리안통베이컨을 중심으로 냉장햄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The더건강한햄은 웰빙 트렌드가 부상하면서 "햄은 건강에 안 좋은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던 지난 2010년 5월 출시됐다.

CJ제일제당은 시장 정체를 타개하기 위해 전분과 합성아질산나트륨, 합성보존료(소브산칼륨), 합성착향료, 합성산화방지제 등 5가지 첨가물을 뺐다. 돈육 함량도 90% 이상으로 확대했다.

시장 반응은 뜨거웠다. 다양한 라인업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쇄도했고, 브랜드 론칭 1년만에 매출은 400억원을 돌파했다.

The더건강한햄은 젊은 부부나 싱글족들 사이 브런치나 야식으로 햄을 즐기는 문화가 보편화될 것으로 보고 '반찬용'이 아닌 '메인 메뉴형' 제품을 출시하며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

실제로 지난 5월 출시된 바이스부어스트와 이탈리안통베이컨은 포장을 뜯어 데우거나 굽우면 홈브런치, 안주 플래터 등 메인 메뉴로 즐길 수 있다. 각각 독일 바이에른 지방 전통 후랑크와 이탈리아식 베이컨 판체타(Pancetta)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제품이다. 한 달 만에 매출 30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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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육가공공장에서는 바이스부어스트와 이탈리안통베이컨이 제조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다. 헤어밴드와 작업모, 방진복을 입고 살균 과정을 거쳐 들어가니 거대한 기계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두 제품 모두 원료육을 입고해 해동하고 돈모, 연골, 기타 이물 등을 선별하는 과정을 지난다.

이후 바이스부어스트는 원물을 잘게 절단하는 초핑 공정을 거친 후 고기와 양념이 고르게 혼합되도록 섞어준다. 양념육 숙성을 위해 염지도 한다. 이후 틀에 양념육을 넣어 모양을 만들어 주고 훈연∙냉각해준다.

이탈리안통베이컨은 선별된 원료육에 양념액을 고르게 주입시키는 인적션(injection) 공정을 거친다. 이후 양념이 골고루 베이도록 마사지한 후 큰 통에서 숙성된다. 직사각형의 모양을 내기 위해 네모난 틀에 차곡차곡 쌓아둔 뒤 건조∙훈연한다.

CJ제일제당은 2020년까지 지금보다 더 원물의 형태와 식감을 구현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부위육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저칼로리 닭가슴살 원물을 사용한 '화이트미트'나 해외에서 형성된 '대체단백질' 제품군을 확대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한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는 The건강한햄 브랜드 매출이 3000억원까지 확대되고, 전체 육가공 시장도 1조3000억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숙진 부장은 "The더건강한 햄을 2020년 2000억원, 2022년까지 매출 3000억원대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는 데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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