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3개월 만에 16% 급락…오를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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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3개월 만에 16% 급락…오를 일만 남았다?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7월 16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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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유입 여력 높아…저평가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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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삼성물산(대표 이영호, 고정석, 정금용) 주가가 급락세를 타고 있지만 향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현금 유입 여력이 높은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슈 관련 주가 하락을 고려해도 하락세는 지나치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 주가는 지난 4월 16일 14만원에서 16일 11만7500원으로 3개월 만에 16.07%나 급락하는 등 약세를 지속중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새 국내 10대 상장 건설사 가운데 지난 3개월 동안 주가 하락 폭이 가장 큰 곳은 삼성물산이었다. 삼성물산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내리면서 동반 하락했다.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을 연결실적으로 반영하고 있어 주가 추이에 영향을 받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간 분식회계 혐의를 받아왔고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로 공시를 누락해 회계기준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이로 인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지배기업인 삼성물산에 대한 투자심리도 얼어붙었다.

하지만 증권가는 삼성물산의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슈 관련 주가 하락을 고려해도 지나치게 저평가 됐다는 설명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관련한 감리조치는 아직 일부 판단이 유보돼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태"라면서도 "상장폐지 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극히 낮은데다 설령 최악의 사태를 가정한다 해도 13만원 이하의 주가는 과매도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 실적 전망치를 고려하면 상승 여력은 더욱 높다. 증권가는 삼성물산의 2분기 매출액으로 7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2890억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각각 3.8%, 13.3% 증가할 것으로 봤다. 건설·상사·패션·식음·리조트 등 전 부문에서 이익이 개선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현금 유입 여력도 높다. 최근 서울 가산동 물류센터를 팔아 2300억원을 확보했다. 또건설 부문이 거주해 왔던 서초 사옥을 매각할 방침인데 여기서도 7500억원 이상의 현금 유입이 가능하다.

기업의 본질이 현금 창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물산에 대한 상승 여력은 높다는 진단이다. 급증한 현금으로 기업가치는 오르는데 주가는 부진한 상태여서 저평가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현금창출 여력이 높은데다 안정적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절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태"라며 "자산 매각 등으로 현금 유입이 많은 만큼 주가 상승 여력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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