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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뷰] “트레이더스 꼼짝마” 홈플러스 ‘완전체’로 돌아왔다

홈플러스 스페셜, 넓고 쾌적해 편의성↑…델리코너에 힘 실어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기사 출고: 2018년 07월 16일 오전 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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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허리를 낮추면 가격이 낮아집니다.”

공익 광고가 아니다. 홈플러스가 신 모델로 선보인 ‘홈플러스 스페셜’이 앞세운 캐치프레이즈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일반적인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의 특장점을 합친 형태다. 대용량 제품은 물론 소용량 낱개 제품도 함께 취급한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에서 창고형 할인점은 ‘해외파’ 코스트코와 ‘국내파’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양대산맥으로 꼽힌다. 

평소 회원제가 아닌 트레이더스를 자주 방문했던 터라 홈플러스 스페셜도 비슷한 모델일 것으로 생각했다. 높은 천장과 매대, 각종 상자들이 켜켜이 쌓인 모습 등 말이다.

하지만 첫 인상은 창고형 할인점이라기보다는 그냥 대형마트 같았다. 인테리어적인 측면에서 특히 그랬다.

따뜻한 분위기의 조명과 잘 닦여진 바닥, 넓은 진입로가 쾌적함을 자아냈다. 또 짙은 회색의 벽과 홈플러스를 상징하는 빨간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세상 달달한 과일’ ‘완전 푸짐한 고기’ ‘진심 맛잇는 델리’ 등 각 코너별로 위트 있는 간판을 달아놓은 점도 돋보였다.

색다른 시도는 ‘스페셜 팝업’에서도 엿보인다. 입구 앞에 위치한 채소∙과일 코너를 지나면 시즌에 따라 다른 상품을 소개하는 팝업스토어가 마련돼있다. 이번에는 초복을 앞두고 하림과 마니커의 제품을 소개하는 ‘삼계탕 대전’이 운영되고 있었다.

치킨너겟이나 냉동 돈까스 등 냉동∙냉장식품 진열은 트레이더스와 홈플러스 스페셜 간 큰 차이가 없었다. 두 곳 모두 제품명을 크게 적어둔 오픈형 박스에 제품이 담겨있어 고르기 쉬웠다.

다만 매대간 간격은 홈플러스 스페셜이 더 넓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매장 안에 위치하고 있었지만 통행에 무리가 없었다. 카트 2대가 동시에 지나가도 수월할 것 같았다. 홈플러스 관계자에게 정확한 너비를 물어보니 기존 홈플러스 매장보다 너비를 최대 22%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매대가 높지 않아 제품을 꺼내기도 수월했다.

다만 활용할 수 있는 면적이 줄어든 만큼 상품 가짓수는 줄었다. 실제로 트레이더스는 식품 코너가 방대하게 넓어 제품을 고르기가 어려웠지만 홈플러스 스페셜은 그렇지 않았다. 이 점은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였다.

라면이나 과자, 맥주는 소량으로도 구매할 수 있어 편리했다.

라면의 경우 매대 상단에는 5개입 소용량 상품들이, 하단에는 대용량 상품들이 진열돼있었다. 허리를 숙이면 가격이 저렴해진다는 홍보문구를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맥주를 편의점처럼 취향에 따라 골라 담을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눈에 띄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자체브랜드(PB) 상품의 진열 방식이다.

트레이더스는 효자 상품인 ‘피코크’와 ‘노브랜드’를 한 데 모아놓고 판매한다. 눈에 띄도록 안내판을 붙이는 일도 잊지 않는다. 반면 홈플러스 스페셜은 ‘심플러스’ 매대를 따로 마련하지 않았다. 대표적인 상품인 크리스피롤, 치즈볼 정도만 안쪽 벽에 장식됐고 나머지는 일반상품(NB)들 사이에 놓여있다.

‘마트의 꽃’인 델리코너에 힘을 실은 점은 공통분모다. 유리창 너머로 직원들이 축∙수산물을 가공∙포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홈플러스 스페셜은 초밥도 취향에 따라 골라 담을 수 있도록 한 점에서 마음에 들었다. 통으로 포장된 연어 속살은 코스트코 부럽지 않았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이어 롯데 빅마켓, 홈플러스 스페셜까지, 온라인몰의 침투로 위기에 놓인 대형마트 업계가 소비자들을 오프라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색다른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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