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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응의 펜촉] 반복되는 건설현장 사망사고 이제는 멈춰야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기사 출고: 2018년 07월 16일 오전 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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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로 매년 500명 수준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8년간 건설현장에서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자수가 매년 5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산업재해 사고사망자의 절반 수준이다. 게다가 2014년부터는 매년 사망자수가 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이 같은 현실을 개선하고자 팔을 걷어붙였다. 올해 1월 △착공 전 위험요소 사전점검 △공사현장 안전관리 강화 △사고발생시 불이익 강화 등 대책을 마련하고 100대 시공사를 대상으로 매년 사망사고 20% 감축을 목표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이 무색하게도 올해 100대 시공사 건설현장에서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늘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0대 시공사 건설현장에서 사망한 근로자 수는 3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명 늘었다. 이 추세대로라면 20% 감축 목표 달성은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여전히 현장에서는 많은 건설근로자들이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업계에 큰 충격을 준 지난 3월 포스코건설 부산 해운대 엘시티 건설현장 사고를 비롯해 올해 발생한 굵직한 사망재해 중 상당수가 추락사고다. 크레인 등 건설기계를 사용하면서 안전점검을 소홀히 하거나 고공작업 중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현장이 아직도 많다는 방증이다. 

안전보다 비용절감을 중시하는 관행도 청산해야 할 적폐다. 이로 인해 부실시공, 잦은 설계변경, 인력 부족, 과도한 작업시간으로 인한 현장 근로자 집중력 저하 등 고질적인 병폐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다행인 것은 최근 많은 건설사들이 이 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현장에서 8명이 사망한 포스코건설은 지난 5월부터 안전보건방침과 관련 프로세스를 새롭게 제정하고 국제표준 안전보건 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았다. 

다른 건설사들도 지속적으로 안전캠페인을 실시하거나 적극적인 안전교육에 나서고 있다. 실제 공사를 수행하는 주체인 하도급사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단순히 말이나 대책 마련 수준에 그쳐서는 안 된다. 발주처를 비롯해 시공사, 하도급사 모두 높은 수준의 안전의식을 공유하고 철저한 관리감독을 통해 현장을 바꿔나가야 한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사망재해 예방에 나선 만큼 건설업계도 면피에만 급급하기보다는 이에 화답해 그간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고치는 기회로 삼을 필요도 있다. 앞으로 보다 철저한 현장관리가 이뤄져 더 이상 안타까운 희생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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