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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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도 미나 디 소스피로/설렘/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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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윤재혁 기자] 이 책은 세상에서 가장 오래 된 나무, 주목(朱木)의 이야기다. 동시에 이 이야기는 인류의 역사와 밀접하게 얽힌 바로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주목의 탄생에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굉장히 긴 시간을 담고 있다. 어린 시절의 주목은 벌레들과 사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어머니 나무가 생을 마쳤을 때 그녀는 30년간 애도에 잠긴 채 성장을 멈춘다. 

하지만 곧 그녀는 떡갈나무들이 숲을 은밀히 침범해 들어오고 있다는 걸 알아채고 작전을 개시한다. 화학전의 비밀을 터득하고는 자신의 몸에서 만들어낸 독소로 침입자들을 물리친다. 

숲의 여왕인 그녀 역시 인간에 의해 마구잡이로 베어지는 나무 중 하나가 되지만 결국 땅속뿌리에서 다시 싹을 피워 살아난다. 

작가의 남다른 철학적 사고를 기반으로 쓰인 '주목의 삶'은 인간의 삶과 함께 대조돼 그려짐으로써 인간의 본성과 역사를 보다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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