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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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7월 02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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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 터시 지음/KMAC/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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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스마트폰이 일상적인 기기가 됐다. 어느 조사에 따르면 오늘날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하루 최소 80회 확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보기도 하지만 무심결에 화면을 켜거나 잠금을 해제할 때도 있다.

미국 조지아 주립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 조교수인 이선 터시(Ethan Tussey)는 겉으로 보기에 아무것도 아닌 듯한 사람들의 확인 행위에 주목했다.

기업들은 이미 이 자투리 순간을 수익을 발생시키는 타이밍으로 활용하고 있다. 터시는 이 같은 현상을 '틈새경제'라고 명명하고 버려진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 순간들로 어떻게 큰 수익을 내는지를 살폈다. 그리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책 '틈새경제'를 출간했다.

저자는 책에서 틈새경제에 대한 최근 사례와 세계적 전문가의 관점을 집대성해 독자들이 깊이 있게 다가갈 수 있는, 이해의 틀을 제공한다. 각계각층의 리더들과 대중에게 틈새경제와 관련된 주요 전략들도 제시한다.

책은 1~6장의 단원으로 구성됐다.

제1장에는 틈새경제가 모바일시간대를 만들어낸다고 주장한다. 사용자의 모바일 기기가 오히려 유저의 행동을 강화·확장하며 특별한 모바일 수용자로서의 정체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말한다.

제2장은 직장인들이 일하는 동안 형성되는 틈새경제가 다뤄진다. 미디어 산업에서 '군것질' 같은 콘텐츠를 제작해 마치 실제 주전부리를 나누며 서로의 삶에 관심을 갖고 공동체를 형성하듯 문화와 규모의 경제가 조성된다고 주장한다.

제3장에서는 출퇴근길 위에서 탄생하는 틈새경제에 대해 살핀다. 모바일기기를 통해 시공간을 초월해 만들어진 사교기회가 이동 중 소통을 가능하게 하고 결론적으로 경제를 잉태한다는 설명이다.

제4장에는 대기실에서 일어나는 틈새경제가 언급된다. 저자는 기다림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경제적·사회적 지위를 체감하게 된다고 풀이한다. 틈새경제는 이 같은 상황에서 무력감을 탐색하기 위한 도구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제5장에서는 사람들의 거실이 모바일기기와 TV의 '화면 쟁탈전'이 열리는 장소로 재조명한다. 거실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면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매듭지어지는지에 대해 살펴본다.

제6장에서는 사물인터넷(IoT) 시대 속 틈새경제의 역할에 대해 다뤄진다. 앞선 장들에서의 증거를 취합해 틈새경제가 IoT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증거를 끌어낸다.

이 책은 모바일 기술이 기존 수용자 행동을 어떻게 보완하고 강화하는지 입증한다. 또 모바일의 발전을 경제적 관점으로 깊이있게 다루고 그 자체를 문화적 대상으로 보는 중요한 역사적 관점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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