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여고생은 어디 있나…실종 6일째 경찰 '대대적 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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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여고생은 어디 있나…실종 6일째 경찰 '대대적 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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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지난 16일 아르바이트 제안을 받고 아빠 친구를 따라나섰다 실종된 전남 강진 여고생을 찾기 위한 수색이 실종 6일째가 지났지만 여전히 행방이 묘연하다. 경찰은 21일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전남경찰청은 21일 타지역 경찰 10개 중대 800여명과 소방, 헬기, 드론 등을 동원해 실종된 여고생 A(16)양을 찾기 위한 수색을 대대적으로 벌인다고 밝혔다. 또한 광주경찰청 범죄분석관 4명과 경찰청 실종분석전담반 6명이 보강됐다.

경찰은 A양의 휴대전화 신호를 토대로 강진군 도암면 야산 일대에서 수색을 펼친다. 또한 도암면 인근의 저수지 등에서 잠수수색도 병행된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을 찾는데 경찰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A양 아버지의 친구 B씨를 이번 실종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실종 일주일 전인 지난 9일 A양을 학교 근처에서 우연히 마주친 뒤 아르바이트를 알선해주겠다고 접근했다. 그러면서 A양이 가족들에게는 제안 사실을 알리지 않도록 함구시켰다.

B씨는 실종 당일인 16일 오후 3시 30분께 A양을 자가 승용차에 탑승시킨 뒤 도암면 지석마을로 들어간 후 2시간 가량 지나 다시 강진읍 자택으로 귀가했다. 마을을 다녀오는 동안 휴대전화는 본인이 운영한 가게에 뒀고 차량 블랙박스는 꺼놓았다. 귀가한 뒤 B씨는 타고 온 차량을 세차하고 의류로 추정되는 물품을 불태웠다.

B씨는 실종일 밤 A양의 어머니가 딸을 찾아 집을 방문해 초인종을 누를 때도 가족들에게 문을 열어주지 못하도록 막기도 했다. 결국 가족들이 문을 열어주러 나가는 동안 B씨는 자택 뒷문을 통해 도망쳤다.

이후 A양 어머니의 신고로 수색에 나선 경찰은 이튿날인 17일 오전 6시 17분께 집 근처 철도 공사 현장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B씨를 발견했다. B씨 시신 부검 결과 외부에서 무력을 사용한 흔적이 없는 점을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 관계자는 "A양과 만나기로 했던 B씨의 행적을 수사한 결과 상당한 의도와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용의자로 특정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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