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핸드페이 부진 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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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핸드페이 부진 털까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6월 20일 0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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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인파 몰리는 장소 공략…홍보 효과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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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롯데카드(대표 김창권)가 지난해 야심차게 출시한 손바닥 정맥 결제서비스 '핸드페이(Handpay)' 상용화가 부진에서 벗어날지 관심을 모은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스키장, 워터파크 등 인파가 몰리는 곳을 중심으로 핸드페이 단말기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오크밸리 스키장에서 핸드페이 서비스를 시작했고, 롯데워터파크에 올 여름 도입을 목표로 사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핸드페이 단말기가 도입된 가맹점은 100여곳 남짓이다. 시행 초기인 지난해 7월 핸드페이를 세븐일레븐·롯데마트·롯데리아 등 롯데계열사를 중심으로 연내 1000여곳에 도입하겠다던 목표에 크게 못 미친다.

핸드페이 상용화의 발목을 잡은 건 단말기 비용 지원 문제다. 가맹점 사업의 특성상 점주가 희망할 경우에만 단말기를 설치할 수 있는데다 여전법상 점주들에게 단말기 비용을 지원할 수도 없어 사실상 가맹점 확대가 막혀버렸다.

이에 롯데카드는 전략을 변경해 스키장, 워터파크 등 사람들이 붐비는 곳 위주로 핸드페이를 도입하기로 했다. 카드, 휴대폰 등을 소지하고 다니기 어려운 장소의 특성상 핸드페이의 강점인 디바이스리스(deviceless)를 어필해 홍보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본래의 목표인 계열사 중심의 가맹점 확대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롯데시네마, 롯데하이마트 등에 단말기를 설치해 서비스를 시행하면서 연말까지 가맹점을 600곳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다시 세웠다.

롯데카드는 핸드페이 외에도 평창 동계올림픽 특수를 누렸던 웨어러블(wearable) 카드 강화, 베트남 신용카드 시장 진출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롯데카드의 이러한 노력들이 실적에 얼마나 기여할지는 미지수다. 최근 일부 카드사가 손가락 정맥 결제서비스인 '핑페이'를 출시하는 등 간편결제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시장에서의 성과도 단기간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단기수익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 마련도 시급해 보인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카드업계 전반적인 불황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려고 한다"며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한 디지털 기술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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