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뻗어가는 조현준호…핵심 키는 '베트남·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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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뻗어가는 조현준호…핵심 키는 '베트남·인도'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6월 18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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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글로벌 현장경영 행보 집중…취임 첫 해 해외매출 전년비 32% 신장

▲ 지난 2월 인도에서 열린 '마그네틱 마하라슈트라 컨버전스 2018' 개막식에서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 등 정부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효성 조현준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지난 2월 인도에서 열린 '마그네틱 마하라슈트라 컨버전스 2018' 개막식에서 조현준 효성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효성이 조현준 회장 취임 이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아시아 핵심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 시장을 겨냥한 적극적인 행보가 결실을 맺었다.

향후 인도 등 신흥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회장이 취임한 지난해 효성이 해외시장에서 거둔 연결기준 매출액은 4조11억원으로 전년 3조326억원 대비 31.84%(9655억원) 증가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2016년 1조4403억원이었던 아시아 지역 매출액은 지난해 2조1087억원으로 1년 새 46.40%(6684억원) 늘었다. 전체 해외시장 매출의 절반이 넘는 매출을 아시아에서 거뒀다.

아시아 지역 매출신장은 베트남 법인이 견인했다. 효성은 베트남에서 '효성베트남'과 '효성동나이' 등 두 곳의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효성베트남은 1조2246억원, 효성동나이는 5237억원으로 총 1조748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시아지역 전체 매출의 82.91%를 베트남에서 거뒀다.

효성은 지난 2007년부터 호치민시 인근 연짝 공단에 효성베트남을 설립한 후 현재까지 약 15억 달러를 투자했다. 투자금액은 스판덱스·타이어코드 부문 일관생산체제 구축, 생산시설 증설 등에 사용돼 생산효율을 극대화했다.

효성베트남은 신설 이듬해인 2008년부터 10년 연속 흑자경영을 이어오고 있으며 특히 2014년부터는 매출 1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2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조 회장 취임 이후부터 베트남 지역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성에 총 13억 달러를 투자해 폴리프로필렌 공장과 탈수소화 공정(DH) 시설, LPG 가스 저장탱크 건립 등을 진행하고 있다.

중부 꽝남성에 추가 생산법인을 설립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이 프로젝트를 완료하면 효성베트남은 전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전 사업부문의 제품을 생산하는 명실상부한 복합 생산기지를 구축하게 된다.

조 회장은 지난 2월에도 직접 베트남을 방문해 응우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면담을 갖고 사업 확대방안을 논의하는 등 현장경영을 통해 베트남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키워가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베트남은 한류 등으로 인해 한국에 대해 매우 우호적으로 경제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장 핵심지역"이라며 "타이어코드, 스판덱스뿐만 아니라 베트남 정부가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IT 사업에 효성이 함께 하며 스마트팩토리·신재생에너지·금융자동화기기·전자결제 사업 등 효성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사업 분야에서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올해 효성은 효성베트남뿐만 아니라 효성인도에 대한 투자에도 집중하는 등 나머지 동남아 지역과 떠오르는 신흥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갈 방침이다.

특히 조 회장은 최근 '100년 효성'의 전략적 기반으로 베트남과 인도를 지목하고 사업기반을 닦는 데 집중하고 있다. 효성 베트남은 유럽과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핵심 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전초기지로 육성하고, 효성 인도는 지속적인 신·증설을 통해 매년 7% 이상 성장하고 있는 '인구 13억' 인도 내수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그 일환으로 조 회장은 올해 초 베트남에 이어 인도를 직접 찾아 나렌드라 모리 인도총리와 2019년까지 현지에 스판덱스 공장을 건립하기로 합의했다.

또 효성은 올해 상반기 △인도네시아 섬유산업 전시회 '인도 인터넥스' △베트남 섬유·의류 전시회 '사이공텍스' △중국 화학제품 박람회 '차이나플러스' △일본 국제 부직포 박람회 '아넥스' 등 아시아지역 주요 전시박람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주력 제품은 물론 신제품 홍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갭(GAP) 홍콩지사, 중국 안타(Anta), 리닝(Lining), 레지나 미라클(Regina Miracle), 크리스탈 마틴(Crystal Martin) 등 주요 아시아 고객사 20곳을 대상으로 '크레오라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아시아 섬유시장 공략루트 다변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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