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필리핀서 2조2000억 규모 민자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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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필리핀서 2조2000억 규모 민자사업 추진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6월 15일 0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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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정부와 1200MW급 친환경 석탄화력발전소 투자의향서 체결

▲ 체결식에 참석한 류병선 서희건설 부사장, 주양규 SK건설 부사장,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알폰소 쿠시 필리핀 에너지부 장관(왼쪽부터)
▲ 체결식에 참석한 류병선 서희건설 부사장, 주양규 SK건설 부사장,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알폰소 쿠시 필리핀 에너지부 장관(왼쪽부터)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SK건설이 필리핀 정부와 총 사업비 약 2조2000억원 규모의 친환경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SK건설은 지난 5일 열린 필리핀 대통령 초청 비즈니스 포럼에서 필리핀 정부에 필리핀 북부 루손(Luzon)섬 케손주(州)에 600MW급 초대형 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민자발전사업(IPP) 계획을 제안했다.

SK건설에 따르면 이 발전소는 초초임계압 방식의 최신기술을 적용해 최종 발전효율을 기존 발전소 대비 약 15%를 끌어올려 석탄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동시에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먼지 배출도 환경영향평가 기준 대비 절반 이하로 줄이는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한 친환경 발전소로 건설할 계획이다. 

필리핀에 외국 사업자 최초로 초초임계압 방식의 기술이 적용되면 필리핀 투자청으로부터 별도의 선도사업으로 인정돼 최대 6년까지 법인세 면제 혜택을 받게 된다.

SK건설은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현재 아시아 국가 중 일본 다음으로 높은 전력요금으로 인해 산업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필리핀 상황을 개선해 저렴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필리핀 전력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발전소 건설 기간 내 3000여명 이상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도 창출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산업은행, KDB 인프라펀드 등 국내기관에서 직접 참여를 검토 중인 대규모 민자사업이라서 의미가 크다"며 "필리핀 두테르테노믹스의 핵심 인프라 확충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면 향후 이 사업을 기반으로 플랜트뿐만 아니라 인프라 분야에서도 새로운 민자사업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K건설은 사업개발 단계부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운영까지 각국 정부 및 글로벌 금융기관들과 함께 다양한 개발형사업을 추진해왔다. 작년 착공한 국내 최대 규모 민자발전사업 고성하이화력발전소는 20개의 금융기관이 대주단으로 참여한다. 이를 통해 총 4조3400억원의 PF를 성사시켰다. 

해외에서는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등 지난해만 3건의 사업을 따냈다. 올해도 카자흐스탄 알마티 도로사업을 필두로 빠르게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SK건설은 앞으로 경쟁이 심화되는 시장에서 수익성이 좋은 개발형사업 위주로 사업모델을 혁신해 블루오션을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필리핀에서 국내 자금을 활용한 친환경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해 전력공급난을 해소하고 고용창출에 기여할 예정"이라며 "SK건설의 강점인 개발형사업 역량을 살려 앞으로 다양한 사업기회를 계속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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