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서기봉 NH농협생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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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서기봉 NH농협생명 대표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6월 18일 0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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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개선에 온힘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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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둔 보험업계는 급변하는 금융환경 대응과 정부 정책과의 조율, 4차 산업혁명 시대 신성장동력 모색 등 수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서기봉 NH농협생명 대표는 취임 2년차를 맞이한 올해도 회사의 체질개선에 온힘을 다하고 있다. 보장성보험 비중은 꾸준히 늘리면서 온라인보험 시장 확대와 인슈어테크 서비스 도입 등 시장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 대표는 "체질개선에 따른 단기수익성 약화 등의 문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큰 결실을 거두기 위한 불가피한 성장통"이라고 말한다. 서 대표에게 농협생명의 현안과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Q. 취임 2년차를 맞으셨습니다. 지난 한 해 어떠셨습니까.

== 보험 관련 업무는 처음이라 생소한 보험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신입의 자세로 밤샘 공부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보험용어가 너무 어렵기도 하고 다양한 영업채널과 특히 농협보험의 특수성을 이해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또 생생한 현장의견을 듣기 위해 틈나는 대로 영업현장에 달려갔습니다. 농협의 영업망이 전국적이다 보니 만만치는 않았지만 현장에서 출발한 농협인생 30년이기에 당연한 사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Q. 보장성보험 비중 확대에 힘쓰고 계십니다. 현재까지 진척은 어떻습니까.

== 농협생명 보장성보험 실적의 직전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7%로 업계(3%)와 비교해 매우 높습니다. 그만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엔 보장성보험 월납초회보험료 30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보다 13% 늘어난 것으로 업계 전체(8% 감소)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장성보험은 누적될수록 효과가 나오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실적은 좋아질 겁니다. 올해도 보장성보험의 성장기조는 유지하면서 전년 대비 13%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보장성 상품의 비중은 55%로 올해 목표치인 53%를 일찌감치 초과달성했고, 업계 평균(56%)에도 근접했습니다.

Q. 새로운 제도 도입을 앞두고 향후 대응 계획은 무엇입니까.

지난해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쳐 지급여력(RBC)비율이 지난해 12월 기준 217.92%까지 개선됐습니다. 또한 현재의 보장성보험 성장기조를 유지한다면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시장금리가 상승한다면 IFRS17 도입에 따른 필요자본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필요하면 후순위채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 증자 등 최적의 자본확충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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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보험사는 불완전판매 문제로부터 자유롭기 어렵습니다. 농협생명만의 대응책이 있다면요.

== 우선 완전판매 모니터링(해피콜)을 강화했습니다. 모니터링 방법을 전화, 모바일, 인터넷 등 다양화해 고객이 편한 시간에 계약의 중요내용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지 여부를 확인합니다. 모니터링 결과는 실시간으로 모집지점 및 모집인에게 알려 불완전판매 사유를 조기에 보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불완전판매 유발 모집인에 대한 제재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불완전판매를 다수 저지른 모집인이 모집하는 계약에는 강화된 해피콜 스크립트를 적용합니다. 그럼에도 계속 불완전판매를 하는 모집인에 대해서는 영업윤리위원회 등을 통해 완전판매교육을 실시하고 나아가 영업정지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할 방침입니다.

Q. 업계 인슈어테크 도입이 활발합니다. 준비 중인 관련 상품이나 서비스가 있으신지요.

== 올해 상반기 새로운 기술들을 탑재한 영업지원시스템, 스마트콜센터 시스템을 오픈했습니다. 모바일시스템 기능 확대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반기 중에는 FA센터와 콜센터에 '챗봇'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최근 금융권에서 속속 도입하고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 시스템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해서는 생명보험협회 주관의 컨소시엄에 참여해 내년 2월 적용을 목표로 공동 인증시스템 및 보험금 청구시스템 등 구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 서기봉 NH농협생명 대표는

198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후 30년 넘게 농협에 몸담아온 정통 '농협맨'이다. 2016년 농협은행 부행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 1월 농협생명 대표로 취임했다. 취임 후 보장성보험 확대 등 농협생명의 체질개선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1년 연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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