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넥슨컴퍼니 대표 "1000억원 사회 환원…가족 경영승계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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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넥슨컴퍼니 대표 "1000억원 사회 환원…가족 경영승계 안한다"
  •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5월 29일 1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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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김정주 넥슨컴퍼니(NXC) 대표가 29일 입장문을 통해 "1000억원 규모로 사회에 환원하고 자녀에게 경영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본인 명의로 온라인 배포된 입장문에서 지난 11일 판결 난 파기환송심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앞서 지난 2005년 대학 동기인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넥슨 비상장 주식을 무상으로 지급하고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게 한 혐의로 재판을 치렀고 무죄를 선고받았다.

김 대표는 "그 동안의 일로 심려를 끼쳤다"며 "1심 법정에서 '재판결과에 상관없이 앞으로 사회에 진 빚을 조금이나마 되갚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동안 이 약속을 잊지 않아야겠다는 다짐 속에서 무엇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조금씩 정리해왔다"며 "지난 2월 발표한 넥슨재단 설립도 그 같은 다짐의 작은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향후 구체적인 실천계획도 공개했다.

김 대표는 "우선 현재 서울에만 있는 어린이재활병원이 전국 주요 권역에 설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서 이른 시일 내에 조속히 착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또 "이를 시작으로 청년들의 벤처창업투자 지원 등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일들로 기부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지난 경험으로 볼 때 이와 같은 활동을 위해선 1000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와 함께 자식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승계시키지 않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대표는 "(경영 자녀승계 미실시는) 회사를 세웠을 때부터 한 번도 흔들림 없었던 생각이었지만 공개적인 약속이 성실한 실행을 이끈다는 다짐으로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넥슨이 5000여명의 구성원을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한 데에는 직원들의 열정과 투명하고 수평적인 문화가 큰 역할을 했다"며 "이런 문화가 유지돼야 회사가 계속 혁신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말미에 "전문가를 통해 투명한 준비 과정을 거친 뒤 조속한 시일 내 기부 규모와 방식, 운영 주체와 활동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밝힐 것"이라며 "앞으로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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