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이 최근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DICC)을 방문해 "시장 변동성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사업구조를 갖춰 나가자"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27일 박 부회장이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등 경영진과 함께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에 위치한 DICC를 찾아 사업현황을 살피고 향후 과제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이뤄진 방문을 통해 박 부회장은 "호황기에 최대한 매출을 높일 수 있도록 생산 능력 확보, 부품 수급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두산그룹에 따르면 올해 중국 굴삭기 시장 규모는 작년 대비 15~30% 증가한 15만~17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업황 속에서 DICC는 호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DICC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2.9% 증가한 4251억원으로 집계됐다. 굴삭기 판매대수는 5016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했다. 평균 판매가격도 16% 상승했다.

이 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DICC는 지난 2월 중국 굴삭기 시장 점유율 3위 기업에 올랐다는 것이 두산그룹의 설명이다.

DICC는 성과 요인으로 △적절한 시장 대응 △리스크 관리체계 구축 △중대형 판매 확대 기반 수익성 개선 △유연한 생산 대응 및 품질 지표 개선 등을 꼽았다.

박 부회장은 시중 두산 제품을 토대로 부품·서비스 공급을 늘리는 등 애프터마켓(AM) 사업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을 주문했다.

그는 "실적이 좋을 때 오히려 각오를 더욱 단단히 해 근원적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 수익구조 확보에 힘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며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수익 확대를 통해 시장 변동성에도 흔들림 없는 견고한 사업구조를 구축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