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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60조 글로벌 LG 일궈낸 구본무 회장 눈감다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기사 출고: 2018년 05월 20일 오후 12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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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고(故) 구본무 회장은 LG를 명실상부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구 회장은 1995년 LG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등 3대 핵심 사업군을 집중적으로 육성했다. 또 자동차부품, 차세대 디스플레이, 에너지, 바이오 등 이른바 성장사업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LG그룹의 매출은 구 회장 취임 당시 30조원대에서 지난해 160조원대로 5배 이상, 해외 매출은 약 10조원에서 약 110조원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재계에선 구 회장을 ‘뚝심과 끈기를 겸비한 리더’로 평가한다. 한번 목표를 세우면 과정이 어렵고 많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중도에 포기하거나 단기 실적에 연연하지 않는다. 디스플레이와 2차전지, 통신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1998년 구 회장은 당시 LG전자와 LG반도체가 각각 운영하던 LCD 사업을 하나로 모아 LCD 전문기업인 ‘LG LCD’를 설립했다. 당시의 투자는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1위 기업인 LG디스플레이를 만드는 시작점이 됐다.

2차전지 역시 구 회장의 투자로 현재 LG의 핵심사업으로 성장했다. 1992년 당시 부회장이었던 구 회장은 영국 출장길에 충전을 통해 재사용이 가능한 2차전지를 접했다. 이후 당시 럭키금속에 2차전지를 연구하도록 지시했고 1996년에는 전지 연구 조직을 LG화학으로 이전해 10년 넘게 연구에 공을 들였다. 가시적인 성과가 좀체 나타나지 않고 2005년에는 2차전지 사업이 2000억 가량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구 회장은 흔들리지 않았다. 현재 LG화학은 현대기아차·GM·포드·르노·아우디 등 완성차 업체 30곳 이상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2차전지 분야 세계 1위다.

구 회장은 1996년 LG텔레콤을 설립해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한 뒤 유선통신(데이콤·파워콤) 인수를 통해 통신을 LG의 주력사업으로 키웠다. 2010년 통신3사를 합병한 LG유플러스 출범 이후 구 회장은 과감한 투자로 4세대 이동통신 LTE 시장의 판을 흔들었다. 구 회장은 “단기 경영실적에 연연하지 말고 네트워크 구축 초기 단계에서부터 과감히 투자하라”고 말했다. 3년으로 예상된 LTE 전국망 구축을 9개월 만에 끝냈다.

그는 경영 뿐만 아니라 야구에도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LG트윈스 구단주로 활동하면서 자율경영을 구단 운영에 접목해 창단 첫해인 1990년 시리즈에서 예상을 뒤엎고 우승하는 신화를 이뤄냈다.

구 회장이 마지막으로 깊은 애정을 기울인 건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프로젝트다. 4조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를 만들겠다는 꿈을 꿨다. “마곡에서 수만 명의 젊은 인재를 육성해 기술들과 산업간의 융복합을 이루겠다”는 그의 꿈은 2020년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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