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증권사 1분기 '장사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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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 1분기 '장사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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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도 거래대금 증가로 실적개선 전망
▲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 대형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컨슈머타임스 윤재혁 기자] 올해 1분기 대형 증권사들이 잇달아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2% 증가한 2007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2000억원을 넘는 순이익을 남겼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3%, 49.6% 오른 3조3875억원, 2146억원을 기록했다.

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증권업계 전반의 양호한 실적을 이끌었던 거래대금 증가가 2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다"며 "코스닥 시장은 정책적인 지원에 힘입은 기업공개(IPO) 증가 및 펀드 유입도 예정돼 있어 높은 거래대금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거래대금 호조로 인한 브로커리지, 자산관리(WM), 이자수익 증가가 예상되며 지난 3월 유상증자 자금 납입이 완료되면서 이를 활용한 수익 증가도 2분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은행(IB) 및 이자손익, 트레이딩 실적 모두 2분기 이후 지속 증가가 예상된다"며 "채널 측면에서도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를 통한 고객기반 확대 시도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했다.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6.29% 늘어난 151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2.15% 상승한 2065억원, 매출액은 23.83% 오른 2조3642억원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브로커리지 수수료에 의존하던 리테일부문 수익구조를 'IB+AM(투자은행+자산관리)' 모델을 기반으로 개편했다"며 "이를 위해 지난 2015년 '리테일 패러다임 변화'를 선언해 브로커리지 의존도는 크게 하락한 반면 금융상품 판매잔고와 고액자산가(HNWI) 고객수 증가율은 업계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본격적인 이익증가의 핵심은 운용역량 제고인데 주가연계증권(ELS) 운용손익, 정책성자산 매각익, 헤지펀드 평가∙매각익, 부동산 IB 관련 평가익, 채권트레이딩 손익 등으로 다변화한 것이 원인"이라며 "자본력 확대, 발행어음 등 규제완화와 더불어 최근 해외채권 프롭(Prop)과 부동산 셀다운 등 신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며 성장 잠재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우리사주 배당사고로 실적 우려가 있었던 삼성증권은 오히려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이 기간 삼성증권의 당기순이익은 137.5% 증가한 1326억원이다.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각각 141.3%, 146.9% 증가한 1801억원, 1801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출액은 1조3011억원으로 11.1% 줄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사고에도 고객 이탈은 거의 없었으며 오히려 신규 고객은 증가했다"며 "일평균거래대금 및 증시 상황을 고려할 때 1분기 호실적에 이어 2분기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NH투자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9% 증가한 1763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배주주순이익은 1281억원을 기록해 44.7% 상승했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전통적인 IB 시장에서 선두권의 지위를 유지하면서 대형 IB 딜의 진행을 지속적으로 확보했다"며 "이러한 가운데 자기자본을 활용한 트레이딩 부문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자본의 활용도도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증권사들의 전반적인 호실적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거래대금 증가로 실적개선을 시현할 전망"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국내 기준금리 인상 연기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매수 증가와 거래량 증가로 회전율 상승에 따른 약 13조원 이상의 일평균거래대금 시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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