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주요공시] 삼성바이오, 회계 논란 해소?…바이오젠 "콜옵션 행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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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주요공시] 삼성바이오, 회계 논란 해소?…바이오젠 "콜옵션 행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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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카오M 흡수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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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윤재혁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으로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콜옵션 의사 확인 서신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간 줄곧 부정해왔던 '분식회계 논란'의 해소 조짐도 보이고 있다.

카카오는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자회사 카카오M 흡수합병을 결정했다. 향후 카카오M의 사업부문을 분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적 큰 손 블랙록 펀드운용사가 SK하이닉스의 주식을 대량 매입해 3대 주주에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 호황과 사업 전망을 고려해 투자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삼성바이오, 회계 논란 해소?…바이오젠 "콜옵션 행사할 것"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7일 미국 바이오젠으로부터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는 서신을 받았다고 18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지난 17일 바이오젠으로부터 콜옵션 행사 기한인 다음달 29일까지 콜옵션을 행사할 예정이니 양 당사자가 콜옵션 대상 주식의 매매거래를 위한 준비에 착수하자는 서신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의사가 확인됨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의 해소 조짐도 보이고 있다. 그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금융위원회의 감리위원회를 통해서도 줄곧 분식회계 논란에 대해 강하게 부정해왔다.

이번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의 주요 쟁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015년 말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연결)에서 관계회사(지분법)로 변경할 당시 관련 회계기준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여부다.

금융당국이 주장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회사 설립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기 내용을 통해 상장 이전 해인 2015년 갑작스럽게 1조90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 과정에서 고의적인 분식회계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의 주장은 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가치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바이오젠의 바이오에피스 주식을 50%-1주 매수 권리 행사 가능성이 커져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콜옵션이 행사됐다는 가정 하에 관계회사로 분류했다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이 2012년 공동 설립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96.4%, 바이오젠이 5.4% 각각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중 약 44.6%를 가져갈 수 있다. 콜옵션 행사 기한인 내달 말 기준 바이오젠은 주당 5만원씩 투자원금으로 약 4613억원, 그간 이자금액으로 2500억원 등 총 7000억원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지불해야 한다.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주식 50%-1주까지 확보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공동경영체제를 구축할 전망이다. 양 사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52%를 보유하지 않으면 이사회 결정권을 가질 수 없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알려졌다.

◆ 카카오, 카카오M 흡수합병

카카오는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자회사 카카오M의 흡수합병을 결정했다고 지난 17일 공시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과 멜론의 강 결합을 통해 사용자 확대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음악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콘텐츠, 데이터, 플랫폼, 기술의 유기적인 결합으로 양사 간 시너지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합병 후 카카오M의 음악 및 영상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여 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병 비율은 카카오와 카카오M이 1 대 0.8023366이다. 카카오는 오는 7월 주주총회를 개최해 승인을 거친 뒤 9월 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합병으로 양사 플랫폼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카카오 측 설명이다. 합병 후에는 카카오M의 음악 및 영상 사업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사업부문을 분사할 예정이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병을 통해 카카오-멜론 플랫폼 간의 유기적인 결합과 서비스 통합이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카카오M이 보유한 현금을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자회사에 대한 추가적인 증자나 대규모의 기업 인수∙합병(M&A)가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카카오M 사업부문 분사 계획에 대해서는 "멜론을 제외한 음원 유통, 제작, 영상제작 등의 사업부문이 포함될 것"이라며 "드라마 제작 등 영상컨텐츠 제작역량 강화를 통해 컨텐츠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진출의 발판으로 삼을 것으로 예상됐던 만큼 컨텐츠에 대한 투자 및 의사결정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 합병이 카카오 주가에는 긍정적인 반면 카카오M 주가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카카오는 합병법인의 유기적인 시너지 확대와 효율적인 자원배분 등의 요인은 카카오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반면 카카오M은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이 지난 17일 종가 대비 5.3% 낮은 9만2911원으로 책정되면서 주가는 일시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SK하이닉스, 3대 주주 오른 미국 블랙록 펀드…지분 5.08%

SK하이닉스는 블랙록과 14개 특별관계자가 자사 지분 5.08%를 보유하고 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블랙록은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계 펀드운용사로 지난 9일 SK하이닉스 지분 0.09%를 추가로 매입해 기존 지분 4.99%에서 보유 지분을 5.08%로 늘렸다. 이는 14일 종가 기준 3조1583억원 해당하는 규모로 SK텔레콤(20.07%), 국민연금관리공단(10%)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블랙록은 "단순 투자 목적으로 주식을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경영권에 영향을 주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엘리엇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 주목 받는다.

업계에서는 세계적 큰손으로 통하는 블랙록 펀드가 올해 메모리 반도체에 호황에 SK하이닉스의 자체적인 사업 전망을 보고 투자에 나섰다는 시각이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매분기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조3673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4675억원 대비 76.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지배지분 순이익은 각각 38.6%, 64.4% 늘어난 8조7196억원, 3조1202억원이다.

증권업계에서도 올해 SK하이닉스의 실적에 대해 호의적인 평가가 나온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약점이었던 기업용, 고성능 메모리 제품의 낮은 매출 비중이 향후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는 안정적인 납품 및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도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40.7% 증가한 2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와 711억원 트룩시마 공급계약

셀트리온은 계열사 셀트리온헬스케어와 711억원 규모 바이오시밀러 항체의약품(트룩시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의 7.49%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오는 31일까지다.

이에 대해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로부터 해당 제품의 공급 요청에 따라 올해 2분기 중 발생할 물량 중 일부를 조기 공급하는 건"이라며 "트룩시마 유럽 침투율 증가에 따른 생산 물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트룩시마의 연내 미국 시장 승인 가능성도 언급했다. 

신 연구원은 "트룩시마, 허쥬마는 지난달 5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CRL(Complete Repond Letter)를 수취했다"며 "재실사 및 허가심사재개가 상반기 내로 진행되면 트룩시마 및 허쥬마의 연내 승인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도즈의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릭사톤(rixathon) 역시 지난 3일 FDA로부터 CRL을 수취함에 따라 트룩시마의 미국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시장 퍼스트무버 위치 선점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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