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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뛰어넘겠다” 온라인 전쟁 뛰어든 롯데의 묘수는

e커머스 사업본부로 일원화…압도적 투자금액, 고객∙점포 수 강점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기사 출고: 2018년 05월 16일 오후 3시 5분

▲ 롯데와 신세계가 e커머스 선두자리를 놓고 전쟁을 예고했다.
▲ 롯데와 신세계가 e커머스 선두자리를 놓고 전쟁을 예고했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경쟁 업체들에 비해 온라인몰 역량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 받은 롯데쇼핑(대표 강희태)이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e커머스 법인을 신설하는 신세계와 달리 롯데는 롯데쇼핑 안에 ‘e커머스 사업본부’를 설립한다. 롯데는 미래 먹거리인 e커머스에 압도적인 금액을 투자해 2022년 매출 1위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8월 1일자로 e커머스 사업본부를 출범시킨다. 각 유통 계열사별 시스템 인력과 연구개발(R&D) 조직이 이 본부로 통합된다.

e커머스 사업본부는 ‘통합 온라인몰’ 구축을 주도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현재 백화점, 면세점, 하이마트 등 롯데 유통계열사들은 별도의 온라인몰을 운영하고 있다. 개수만 8개에 달한다. 하지만 머릿수에 비해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롯데 유통계열사 중 지난해 최다 매출(거래액 기준)을 올린 온라인몰은 ‘롯데아이몰’(1조8000억원)이었다. 이는 전체 e커머스 시장의 10위에 그친다. 11위는 롯데닷컴(1조7000억원), 12위는 롯데면세점(1조4000억원)이었다.

G마켓과 11번가가 약 9조원을 기록하며 1∙2위를 차지했고, 옥션이 6조원으로 3위를 달렸다.

하지만 롯데 유통 계열사 온라인몰의 매출을 모두 합치면 7조원 규모로 옥션을 제치고 단숨에 3위로 도약하게 된다.

지난 11일 깜짝 발표된 롯데닷컴 흡수합병도 이 같은 ‘원 롯데’ 구축을 위해 진행됐다. 롯데닷컴은 지난해 2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260만명의 양성 고객을 확보한 우량 회사로 평가됐다.

롯데는 2022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를 달성해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유통업계 1위 자리를 굳히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롯데 유통계열사의 총 매출은 40조원으로 온라인(7조원) 비중은 18% 수준이었다. 하지만 2022년에는 전체 매출(60조원 예상) 대비 온라인 비중이 30%로 확대된다.

올해 초에는 숙명의 라이벌인 신세계그룹도 e커머스 시장 지배력 강화 의사를 밝힌 터라 이른바 ‘온라인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미국계 투자운용사 2곳으로부터 1조원 이상을 유치해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로 나뉜 온라인사업부를 통합하고 e커머스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는 신세계몰과 이마트몰을 통합하겠다는 뜻이다. 이마트의 경우 원활한 배송∙물류를 위한 자동화 물류센터 등 영업용설비를 보유한 점이 강점으로 평가됐다. 신세계그룹은 2023년 매출 10조원을 달성해 업계 1위 자리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는 신세계와의 경쟁구도에 대해 “신세계가 앞서 있고 잘하고 있는 점을 인정한다. 롯데가 더딘 점이 있었다”면서도 “롯데는 다양한 오프라인 채널을 보유하고 있고 회원 수도 신세계보다 2배 많다. 모양을 갖추면 신세계와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한 파워를 가지게 된다”고 자신했다.

롯데쇼핑이 제시한 청사진을 보면 신세계과 ‘같은 듯 다른’ 부분이 포착된다.

우선 투자 금액은 롯데가 압도적으로 많다. 롯데는 온라인 사업에 3조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이 1조5000억원, 롯데그룹이 1조5000억원을 지원한다. 롯데쇼핑은 연간 8000억원 정도의 이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재무적으로 무리가 없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지만 시스템 개발에 5000억원, 통합 물류시스템 구축에 1조원, 고객 마케팅에 1조5000억원 정도를 사용하게 된다.

롯데는 신세계와 달리 통합 물류센터 설립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롯데는 현재 롯데택배와 롯데로지스틱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인프라에 전국 1만1000여개에 달하는 백화점∙마트∙편의점 등 점포를 활용해 차별화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강희태 대표는 “e커머스 사업을 어떻게 하면 잘 할 것인가, 기반을 갖고 있는 오프라인 사업부문과 어떻게 시너지를 낼 것인가가 롯데가 가진 숙명적 과제”라며 “여기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리딩업체가 지속되는 것에 대한 불확실성이 생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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