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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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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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슈어테크로 업계 선도할 것"
▲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
▲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
[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은 지난 3월 보험업계 최초로 4연임에 성공한 보험업계 최장수 CEO(최고경영자)다.

김 사장의 4연임은 높은 경영 성과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DB손보는 지난해 당기순익 622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김 사장 부임 전인 2009년 당기순익 2263억원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최근에는 자사 서비스에 인슈어테크를 속속 도입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4연임을 가능케 한 김 회장만의 경영 노하우를 들어봤다.

Q. 4연임을 앞둔 지난해 회사명도 바꾸고 변화가 심했습니다. 그럼에도 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지난 한 해 소회를 부탁드립니다.

지난해는 회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진 한 해였습니다. 22년만에 그룹의 정체성 회복과 이미지 개선을 위해 회사 이름을 DB손해보험으로 바꾸고 초일류 글로벌 금융사로의 출발을 선언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손해율의 하양 안정화와 운전자보험 등 이익상품에 대한 매출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최고의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하반기에는 손해율이 상승하고 CI변경 등으로 인한 사업비율이 상승하면서 규모가 감소되긴 했지만 합산비율 101.5%라는 업계 최저수준의 성과에 힘입어 연간 순익 622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보유고객 900만명을 달성한 DB손해보험은 손보 업계최초로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시상식에서 최고 등급인 'DJSI World'로 5년 연속 선정됐습니다. 명실상부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지속 가능한 보험사임을 인정받았습니다. 전 세계에서 16개 보험사(국내 3개보험사)만이 'DJSI World'에 선정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DB손보의 인슈어테크 관련 상품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보험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미 챗봇 서비스', 생체인증을 통한 보험가입 등을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도입해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바일 보험증권 특허권도 획득했습니다.

특히 DB손해보험은 업계 최초로 운전자습관연계보험(Smart-UBI 안전운전특약)을 출시했습니다. 이 상품은 차량에 부착된 네비게이션을 활용해 운행속도와 급출발, 급제동 등의 정보를 수집해 안전운전을 할 경우 보험료를 최대 10% 할인해줍니다. 핀테크를 활용한 대표적인 상품으로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습니다.

소비자들의 안전운전을 유도하고 보험료 할인도 가능하게 했습니다. 이에 현재까지 25만명이 넘게 가입하고 있으며, 매달 2만명 이상이 가입하고 있습니다.

또한 첨단안전장치 특약을 출시했습니다. 차선이탈방지 및 전방추돌 방지장치를 통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DB손해보험은 지난해 보상직원에게 아이패드를 지원해 사고에 대한 조사부터 분석까지 실시간으로 가능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사고조사 및 분석을 실시간으로 진행해 현장에서 지급할 보험금을 산출하고 고객의 사인만 받으면 합의서 작성도 원스톱으로 마무리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그 동안 보험사들이 영업조직에 스마트기기 지급과 시스템 도입을 한 적은 있지만 보상조직에까지 적용한 것은 업계에서 처음입니다. 

앞으로도 DB손보는 4차 산업시대 기술인 인슈어테크로 업계를 선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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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공격적 경영에도 민원 발생 건수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DB손해보험은 민원 사전 예방을 위해 조기경보제를 실시해 민원발생 건수 뿐 만 아니라 유형 및 심각성 등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비자권익보호심의위원회를 운영해 소비자 관점에서의 분쟁사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외부 전문가(교수, 의사, 변호사)가 참여해 객관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업계 최초로 소비자 불만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활용한 민원 예측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IT에 기반한 소비자 불만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밖에 소비자 평가단, 대학생 서포터즈, 고객바로알기 활동 등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해 고객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습니다.

Q. 2021년 도입될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를 앞두고 보험업계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DB손보의 대응 방안은 무엇입니까.

오는 2021년 도입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하기 위해 자본 확충에 주력했습니다. 499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으로 지급여력비율을 204.5%까지 끌어올렸습니다.

또한 지난해 7월부터는 IFRS17 기반 재무 결산 프로세스 뿐 만 아니라 상품·영업·경영관리·리스크관리 등 영역별 대응이 가능한 'IFRS17 통합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연말까지 시스템 구축완료, 2019년 시범운영, 2020년 오픈 등의 과정을 통해 2021년 신제도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입니다.

◆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은

강원도 동해 출신으로 동국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후 1979년 동부그룹에 입사했다. 1984년부터 동부화재 부산보상센터 지점장, 영업전략팀장, 경영기획담당 상무, 개인영업총괄 상무, 경영지원총괄 상무, 신사업부문총괄 부사장, 개인사업부문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2010년 DB 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된 후 지난 3월 4연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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